2030년 퇴역하는 F2 후속기 개발, 자국 기업의 참여 중시할 방침
연말 책정되는 중기방위력정비계획에 명기할듯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방위성이 2030년 도입 예정인 차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에서 일본 기업의 참여를 중시할 방침이라고 5일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방위성은 연말에 새롭게 책정하는 '중기방위력정비계획(중기방)'에 이 같은 내용을 명기하는 방향으로 조정에 들어갔다.
신문은 "일본이 (차세대 전투기) 개발 추제가 되는 것으로 방위산업의 기반유지와 전투기 개발 기술축적을 꾀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미사와(三沢)기지서 이륙하는 항공 자위대 전투기 F2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일본은 2030년부터 순차적으로 퇴역하는 항공 자위대 전투기 F2의 후속기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이와 관련 △국산개발△국제공동개발 △기존 전투기 수입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중 기존 전투기를 수입하는 방안은 자위대 능력의 진부화를 피할 수 없다는 판단에 연기됐고, 순수 국산개발은 비용과 기술 양 측면에서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이 있다.
공동개발과 관련해선, 미군의 F22 전투기를 기초로 미국과 함께 개발하는 방안도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 주도하게 될 가능성이 커 일본 방위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여지가 적다는 문제가 있다.
한 방위성 간부는 산케이신문 취재에서 "미국은 유력한 파트너 후보"라면서도 "국내 전투기 기술을 유지·향상시키기 위해선 일본이 주체가 돼 개발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밝혔다.
산케이신문은 "정부 내에서 후속기와 관련한 의견 집약이 이뤄지지 않아 중기방에 결론을 명기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지만, 일본 주도로 개발한다는 방침은 나타낼 것"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방위성 측은 미쓰비시(三菱)중공업이 총괄을 맡고, 일본의 방위기업 IHI의 엔진이나 고성능 반도체를 사용한 미쓰비시 전기의 레이더 기술을 활용한 기체를 상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속기의 성능에 있어서는 탑재될 전투시스템이나 장비품을 용이하게 갱신할 수 있도록 확장성과 유연성을 중시할 방침이다. 또 높은 제공능력과 레이더 탐지능력을 추구해 F35A와 동등하거나 혹은 그 이상의 스텔스 성능을 목표로 한다.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