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키움증권은 전날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 다수석을 차지하며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속도 조절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달러 약세, 미 국채금리 안정, 무역분쟁 완화 기대로 한국 증시의 연말 랠리 기대감도 높다고 덧붙였다.
8일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가 하원을 민주당에게 빼앗겨 현재 진행 중인 정치, 외교, 경제 정책의 속도 조절이 예상된다"며 "이는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에 우호적"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미국 중간선거에서 상원은 공화당이 하원은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확보했다.
평행선을 달리던 미·중 사이의 무역분쟁은 숨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서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민주당이 예산안과 소환권을 무기로 트럼프의 일방적인 대 중국 압박에 대해 속도 조절을 할 것"며 "트럼프 대통령도 무역분쟁을 더욱 격화시키기 보다는 2년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앞두고 경제 발전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미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무역분쟁으로 미국 기업들의 투입비용이 증가해 실적 가이던스(예상치)가 하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다만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했다고 해서 미·중 무역분쟁이 급격하게 해빙모드로 들어설 것이라는 분석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또한 중국에 대한 제재를 거부하지 않는 까닭이다. 민주당 입장에선 러스트 벨트 지역 노동자들에게 수혜로 비칠 수 있는 대 중국 압박이 트럼프의 정책 효과로 나타나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이밖에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인 관세 부과 정책 제동 가능성 △미 의회 교착화로 달러화 약세 가능성 △ 채권 발행이 줄며 미 국채 금리가 하향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은 신흥국 증시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료=블룸버그, 키움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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