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기업 플랫폼 일 매출 최초 2천억 위안 돌파
반나절 만에 작년 하루 전체 판매 실적 갈아치워
[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阿裏巴巴)가 11일 하루 동안 35조 원의 판매실적을 올리며 최근 수년간 계속 광군제(光棍节) 쇼핑 대축제의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시나닷컴(Sina, 新浪)에 따르면 알리바바 산하 쇼핑몰 티몰(Tmall, 天貓)의 11일 광군제 하루 매출은 총 2135억 위안(약 34조73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이는 전망치인 2000억 위안을 웃돈 수치다.
11일 자정부터 시작된 광군제 행사는 2분 5초 만에 100억 위안(약 1조6300억 원)을 돌파, 2017년의 3분 1초 대비 약 1분을 앞당겼다. 이어 행사 시작 1시간 47분 26초 만에 1000억 위안(약 16조2800억 원)을 돌파, 2017년의 9시간 0분 4초보다 약 7시간 앞당기는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알리바바는 행사 시작 15시간 49분 39초 만에 지난해 광군제 1일 거래액인 1682억 위안(약 27조3800억 원)을 돌파했다. 반나절이 조금 지난 시점에 전년 실적을 돌파한 것.
올해 알리바바 광군제 쇼핑축제는 첫해인 2009년 대비 거래 규모 및 참여 브랜드 부분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올해 광군제의 거래 규모는 2009년(5000만 위안) 대비 약 4270배 증가했다. 참여 브랜드 수는 27개에서 18만 개로 늘어났다.
장융(張勇) 알리바바 CEO는 “광군제는 더 이상 티몰만의 축제가 아니다”며 “중국 더 나아가 전 세계의 브랜드와 소비자가 만드는 비즈니스계의 올림픽이다”고 밝혔다.
올해 알리바바 산하쇼핑몰 티몰의 11일 광군제 하루 매출은 총 2135억 위안을 달성했다 [사진=바이두] |
업계는 “광군제 쇼핑 축제가 10주년이 맞이하는 동안 매년 1일 거래량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며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뛰어넘은 전 세계인의 쇼핑축제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내년 은퇴를 앞두고 마지막 광군제를 맞이한 마윈(馬雲) 회장은 물류 포장과 화장품 판촉에 나서는 등 모습을 보였다.
내년 은퇴를 선언한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마지막 광군제를 맞이했다 [사진=바이두] |
leem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