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가슴에 'LG' 붉은빛 배지 선명
"LG화학 아주 잘 될 것...42년간 하고픈 일 다 했다"
후임자에 대해 "진짜 훌륭하신, 모셔오기 힘든 분 모셔왔다"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12일 "지금까지 포트폴리오를 잘 만들어 왔듯 앞으로도 새로 오시는 분이나 우리 직원들이 과거처럼 더 잘했으면 한다"며 "작년에 글로벌 TOP10이었다면 2025년쯤엔 TOP5가 돼 세계를 대표하는 소재기업이 되는 게 우리 목표"라고 말했다.
12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 챔버라운지에서 열린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초청 간담회'에 참석한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의 모습. [사진=유수진 기자] |
박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 챔버라운지에서 열린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초청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LG화학이 아주 잘 될 거라고 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박 부회장은 올해 말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발표한 후 첫 외부일정을 소화했다. 박 부회장은 시종일관 미소가 가득한 얼굴로, 평소와 다름없이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하늘색 넥타이를 한 박 부회장의 왼쪽 가슴엔 'LG'라고 적힌 빨간 배지가 선명히 눈에 띄었다.
이 자리에서 박 부회장은 "42년 동안 쭉 하고 싶은 일을 다 하고, 회사도 탄탄히 해놓고 가게 돼 아주 좋다"며 "제가 입사할 때는 우리 회사가 한국에서 크지 않았는데 지금쯤 돼 글로벌 TOP10도 되고, 하고 싶은 걸 다 해 축복받은 입장"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후임자에 대해선 "진짜 훌륭하신 분"이라며 "모셔오기 힘든 분을 우리가 모셔온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향후 행보에 대해선 "이제 지켜보자"며 자세한 언급을 삼간 채 미소를 보였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9일 "박진수 부회장이 42년간의 기업 활동을 마무리하고 경영에서 물러난다"며 "명예롭게 은퇴한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의 후임으로는 신학철 3M 수석부회장이 내정됐다. 이로써 박 부회장은 올 연말까지만 LG화학에 몸을 담게 됐다.
신 내정자는 내년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에 선임될 예정이다.
us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