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번, 우주론 관련 과학 지문..."제시문 길고 풀이 복잡"
42번, 논리학 구조 관련 지문 '가능세계의 개념과 성질'
[서울=뉴스핌] 박진범 기자 =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영역이 지난해보다 어려웠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학원가는 31번·42번 문항이 수험생들의 애를 태웠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자료=한국교육과정평가원] |
15일 입시업체인 대성학원과 종로학원, 메가스터디는 이날 오전 치러진 수능 국어영역을 총평하면서 등급을 가르는 고난도 문항으로 모두 홀수형 기준 31번, 42번을 꼽았다.
31번은 우주론과 관련된 과학 지문 문제로 제시된 ‘보기’ 지문을 읽고 이를 바탕으로 답을 추론해야하는 문항이었다.
대성학원은 특히 이 31번을 고난도 문항으로 지목하면서 “과학·철학 융합지문으로 서양과 동양의 천문 이론을 다뤘다”고 설명했다. 종로학원도 “우주론 31번 문제가 수험생에게 어려웠을 것“이라고 보았다. 메가스터디 역시 “제시된 보기의 정보량이 많고 풀이 과정이 복합해 변별력이 있는 문항”이라고 분석했다.
[자료=한국교육과정평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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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세계의 개념과 성질'을 다룬 철학 지문 42번도 이른바 ‘킬러 문항’이었다는 평가다. 이 문항은 참·거짓 명제 등 논리학 구조 관련 지문 39~42번 세트에 포함돼 3점짜리로 출제됐다.
대성학원, 종로학원 모두 이 문제를 고난도 문항으로 분류한 가운데 특히 메가스터디가 “이번 수능에서 최고의 변별력을 갖춘 문항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외 종로학원은 음운론을 다룬 문법 11번(홀수형)을 “당황한 학생들이 많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웨이중앙교육은 "문법 파트에서 중세, 근대, 현대 국어 관련 13번(홀수형) 탐구형 문항이 어렵게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은 ‘서사의 선택과 결합’이라는 개념을 적용해 지문을 이해해야 풀 수 있는 26번(홀수형)을 최고난도 문항으로 꼽았다.
be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