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김영삼 통합·개혁정신 이어받자"...한국당, 서거 3주기 추모식서 한목소리

기사입력 : 2018년11월20일 14:04

최종수정 : 2018년11월20일 14:04

김영삼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식, 국회 의원회관서 열려
'민주주의의 불꽃 김영삼 대통령'…"한국당이 그 정신 되새겨야"
김성태 "YS, 당리당략에만 매몰된 정치판 봤다면 꾸짖었을 것"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이 김영삼이가 목숨이 끊어지지 않는 한 바른 길, 정의에 입각한 일, 진리를 위한 길, 자유를 위하는 일이면 싸우렵니다. 싸우다가 쓰러질지언정 싸우렵니다."

"大道無門(대도무문). 정직하게 나가면 문은 열립니다. 권모술수나 속임수가 잠시 통할지는 몰라도 결국은 정직이 이깁니다."

2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생전 명언이 실린 현수막이 내걸렸다. 김영삼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식에서였다. 이날 추모식에는 500석에 가까운 대회의실이 가득찰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다.

22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故 김영삼 전 대통령 1주기 추모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추모사에 나선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김영삼 대통령은 세가지 정신을 가지고 있었다. 첫째는 청년정신"이라면서 "끝없이 도전하고 새로운 것을 찾으며 젊은 정치지망생에게 길을 열어주고 인재를 발굴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또 하나는 통합정신이다. 1983년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하셨고 흐트러졌던 민주진영을 하나로 모아냈다"며 "탄핵사태를 겪으면서 대한민국 보수진영이 뿔뿔이 흩어진 우리를 부끄럽게 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김영삼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식에서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 민주센터' 상임이사(오른쪽부터),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박관용 전 국회의장, 김성태 원내대표가 묵념을 하고 있다. 2018.11.20 yooksa@newspim.com

김 위원장은 이어 "마지막은 개혁의 정신이다. 금융실명제, 토지거래실명제, 공직자 재산공개 등은 우리사회의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그런 개혁정신을 제대로 이어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제가 지난주부터 노동개혁을 위한 여야정 라운드테이블을 만들자고 제안했는데, 돌아온 답은 '입장이 없다'는 것 뿐이었다"고 여권을 비판했다.

그는 "오늘 이 자리를 빌어 한국당이 민주주의의 정통성을 지니고 있음을 온 국민에게 말씀드려야 한다"며 "자유민주주의의 정신을 기리고 방금 말씀드린 젊은 정신과 통합, 개혁의 정신을 우리가 다시 한번 새기는 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영삼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식이 열리고 있다. 2018.11.20 yooksa@newspim.com

박관용 상임고문도 추모사에서 "우리는 김영삼 대통령님의 신념과 철학을 구체적으로 실현해내는 후배가 돼야 한다"면서 "지금 자유한국당은 김영삼 대통령이 싸워서 이뤄놓은 바탕 위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상임고문은 "이제 자유한국당은 전열을 정리하고 이 정부가 가고 있는 잘못된 길을 비판하고 규탄하며 싸우는 야당의 모습이 돼야 한다"면서 "촛불시위 당시 보수를 촛불로 태워버리자는 등의 구호가 공공연했던 치욕스러운 현장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김영삼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식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 민주센터' 상임이사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8.11.20 yooksa@newspim.com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헌정사를 통해 "저희는 김영삼 대통령님이 사무치도록 그립다"면서 "대통령께서 그토록 사랑하시던 대한민국의 오늘은 참으로 안타깝고 부끄럽기만 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 편을 가르고 세대 대립, 과거 역사를 저주하며 국민의 화해와 통합을 가로막는 오늘의 모습을 보면서 대통령께서 얼마나 가슴이 아프시겠냐"면서 "당리당략에만 매몰된 정치판을 보면서 얼마나 상심하셨겠는가. 곁에 계셨으면 크게 꾸짖었을 터여서 몸둘 바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한국당은 대통령께서 남기신 위대한 가르침과 진정한 민주주의 정신을 되새기며 아무리 어려워도 국민과 나라를 위한 길만을 걸어가겠다"면서 "대한민국의 번영을 이끌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의 행복한 삶을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김영삼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식에서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 민주센터' 상임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11.20 yooksa@newspim.com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이자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인 김현철씨는 유가족을 대표해 인삿말을 전했다.

김현철 상임이사는 "지금 아버님 묘소에는 김영삼 민주주의 기념비가 서있는데, 앞면에는 민주주의라는 휘호가 새겨져 있고 뒷면에는 대도무문이라는 휘호가 새겨져 있다"면서 "아버님의 이런 큰 뜻을 역사에 기록하고 국민들과 다 함께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