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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곤 회장, 닛산-르노 합병 추진하던 중 체포”...배후설 제기

기사입력 : 2018년11월21일 18:28

최종수정 : 2018년11월21일 18:28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카를로스 곤(64) 일본 닛산자동차 회장이 체포된 데는 그가 추진하던 닛산과 르노자동차의 합병에 반대하는 닛산 이사회의 영향력이 작용했을 수 있다는 배후설이 제기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 닛산·르노·미쓰비시 얼라이언스 사이에서 주도권 싸움 와중에 르노와 닛산 간 합병이 임박해 오자 닛산 이사회가 곤 회장을 밀어내기 위해 힘을 쓴 것으로 보인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곤 회장은 지난 19일 소득 허위 신고 등의 혐의로 일본 검찰에 체포됐다. 체포되던 당시 곤 회장은 도쿄 도지사를 만나기 위해 하네다 공항에 내리자마자 그를 기다리고 있던 도쿄지검 특수부와 아사히신문 기자들을 불시에 맞닥뜨렸다. 최근 그를 만난 적 있는 소식통들은 곤 회장이 일본 검찰의 수사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르노와 닛산은 서로의 지분을 소유하는 구조로 20년 가까이 연합 관계를 유지해 왔다. 현재 르노는 닛산 지분 43.4%를, 닛산은 르노 지분 15%를 소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불균형적 지분 보유로 인해 르노가 닛산에 더욱 큰 영향력을 휘두르는 지배구조가 형성됐다. 르노는 닛산 고위 임원을 임명할 수 있지만, 닛산은 르노에 의결권이 없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곤 회장이 양사 합병을 본격 추진하면서 경영진 간 갈등이 심화됐다. 닛산 측에서는 곤 회장이 르노가 우세한 지배구조로 형성된 연합 관계를 ‘되돌릴 수 없는 것’으로 만들려는 의도라는 의심이 싹텄다.

지배구조는 르노가 우세하지만 사업체로서의 실속은 닛산이 더 나은데도 합병을 추진한 데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닛산은 올해 상반기 현금 보유액이 1조2000억엔(약 12조197억원)에 달하는데, 합병 시 르노에 경영권을 빼앗겨 닛산의 현금을 르노가 마음대로 운영할 것이란 두려움도 커졌다.

또한 최근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닛산의 실적 악화에 대해 곤 회장이 질책하자 당초 곤 회장의 가장 충성스러운 측근이었던 사이카와 히로토 닛산 사장과의 갈등도 불거졌다고 FT는 보도했다.

사이카와 사장은 19일 기자회견에서 “곤 회장이 19년 간 닛산을 ‘왕국’처럼 지배하면서 부정적 영향이 커졌다”고 말했다.

닛산 이사회는 오는 22일 곤 회장을 해임할 예정인 한편, 르노는 사실 확인이 끝날 때까지 곤 회장의 해임을 보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카를로스 곤 일본 닛산자동차 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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