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3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유가 급락 속에서 에너지 업체가 두드러진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탈리아 주가 상승과 통화 약세는 증시를 지지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날보다 1.41포인트(0.40%) 상승한 353.98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지수는 54.20포인트(0.49%) 오른 1만1192.69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8.81포인트(0.18%) 상승한 4946.95에 마쳤지만,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7.46포인트(0.11%) 내린 6952.86으로 집계됐다.
이날 대부분 유럽 증시는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유럽 증시 투자자들은 경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놓지 못했다. 다시 7% 급락한 유가도 증시 분위기를 압박했다. 이에 로열더치셸과 BP는 각각 3.48%, 2.40% 하락했고 렙솔도 2.62% 내렸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이탈리아 예산안 등 정치적 이슈도 유럽 증시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투자자들의 매수를 주저하게 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이슈도 계속해서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은행주는 대체로 유럽 증시를 지지했지만, 장중 0.6% 상승하던 HSBC는 하락 전환해 마감했다.
독일계 자산운용사 DWS의 브리타 베이덴바흐 유럽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은 성장 전망을 여전히 우려하고 있으며 이것은 정치권에서의 여러가지 논의 가운데 나왔다”면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브렉시트 협상, 이탈리아 등이 기업이 투자 결정을 미룰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탈리아 증시와 유로화 및 파운드 약세는 증시를 지지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 MIB지수는 전날보다 111.86포인트(0.60%) 오른 1만8714.90에 마쳤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9% 내린 1.1337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3.1bp(1bp=0.01%포인트 ) 하락한 0.343%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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