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아현지사 화재로 인한 통신장애로 주민 불편
완전 복구까지 시일...은행 ATM·카드결제 차질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24일 발생한 KT 아현지사 화재로 인터넷 회선이 손상됐지만 복구가 더뎌 애를 먹고 있다. 화재 지역 인근에서 KT 회선을 이용한 카드결제, 자동화기기(ATM)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주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황창규 KT 회장이 25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아현지사에서 전날 발생한 화재사고에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2018.11.25 yooksa@newspim.com |
25일 KT에 따르면 이날 10시 50분 기준으로 이동전화기지국은 53%, 인터넷(카드결제 포함) 회선은 77% 복구가 진행됐다.
불은 완전히 꺼졌지만, 인근인 서울 마포구·서대문구·용산구·중구 등 일대에서 카드결제, ATM 등 KT를 이용한 통신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아 주민 불만이 크다.
일부 은행에선 ATM 이용이 제한되고 있다. 회선을 이중으로 쓰는 은행은 다른 통신사 통신망으로 전환해 문제 없이 ATM이 작동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은행은 ATM이 완전히 복구되지 않았다. 주말 안에 복구가 안 될 경우 은행 영업점까지 업무 차질이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드결제 업무도 마비돼 가맹점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전날 화재로 결제 정보가 오가는 인터넷 회선에 통신 장애가 생겼기 때문이다.
신한·삼성·KB국민·현대·BC카드 등 대부분 카드사는 자사 가맹점주들에게 ARS 승인을 안내하고 있다. ARS 승인은 가맹점주가 카드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 가맹점 번호(또는 사업자 번호), 카드번호, 카드 유효기간 등 결제 정보를 알려주고 카드사 승인을 받는 방식이다. 삼성·하나카드 등 일부 카드사는 인터넷망을 다른 회사로 바꿨다.
한편 황창규 KT회장은 25일 화재현장을 찾아 "이른 시일 내 완전복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관련 기관과 협의해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개인 및 소상공인 등 고객들에 대해 적극적인 보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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