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년 만에 공동 수로조사…암초 16개 새롭게 발견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남북 공동으로 하는 한강 하구 수로조사에 속도가 붙고 있다. 공동 조사 시작 20일 만에 77%를 완료했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남북 공동 수로조사 시작 20일 만에 총 조사 물량 660㎞ 중 510㎞에 대한 수로 측량을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남북 공동 수로조사는 1953년 정전 협정 이후 65년 만이다. 남과 북은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서 한강과 임진강 하구 공동 이용을 위해 연말까지 공동 조사를 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남북이 합의한 한강과 임진강 공동이용수역은 길이 70㎞, 면적 280㎢(남측의 김포반도 동북쪽 끝점에서 교동도 서남쪽 끝점까지, 북측의 개성시 판문군 임한리에서 황해남도 연안군 해남리까지)다.
남북 공동조사단은 뱃길 상태를 짧은 기간 내 파악하기 위해 500m 간격으로 수로를 측량한다. 남북 공동조사단은 지금까지 해도에 표시되지 않은 암초 16개를 찾아냈다. 공동조사단은 오는 12월11일까지 남은 150㎞에 대한 수로 조사를 마칠 예정이다.
이동재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조사가 원활하게 이뤄지는 것은 남측과 북측의 수로조사 인력 간 언어 소통 문제가 없고 현장에서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라며 "이번에 확인된 암초에 대해서는 해도 제작 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측량결과와 관련 자료 등을 종합해 암초 지명을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5일 윤창휘 공동조사단장(사진 오른쪽)이 강화 교동도 북단 한강하구에서 북한 측 조사단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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