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윤제균 감독의 우주 영화 ‘귀환’ 제작이 무기한 중단됐다.

JK필름 관계자는 27일 오전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귀환’ 프로젝트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시나리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모든 팀은 해산됐고 당분간 시나리오 작업에만 열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귀환’은 오래전부터 CG, 미술 등 여러 팀에서 작업을 해왔다. 비주얼이 중요한 영화라 그쪽에 신경을 썼고 시나리오와는 당연히 잘 맞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시나리오 수정 작업을 여러 차례 거쳐도 원하는 눈높이까지 오지 않았다. 그래서 어제 이 같은 결정을 최종적으로 내렸고 투자 배급사와 남녀 배우(황정민, 김혜수)에게 전달했다”고 알렸다.

윤제균 감독 [사진=뉴스핌DB]

직접 제작 중단 소식을 전달하지 못한 스태프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어제 밤 늦게 결정이 나서 오전 중에 알릴 생각이었는데 기사가 먼저 났다. 일일이 연락해서 죄송하다는 말을 전달해야 하는데 기사로 먼저 접한 것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허황된 약속으로 스태프, 배우들을 마냥 기다리게 할 수는 없었다. 추후에 시나리오가 완성되고 제작이 재개되면 기존 스태프, 배우들과 같이 가려고 한다. 다만 그때 스케줄 등의 문제로 그들의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귀책사유는 우리에게 있기 때문에 그 역시 받아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귀환’은 윤제균 감독이 ‘국제시장’ 이후 4년 만에 내놓은 복귀작이다. 대한민국 최초 우주정거장을 배경으로 불의의 사고로 그곳에 홀로 남겨진 우주인과 그를 귀환시키려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 CJ E&M이 투자·배급을 맡고 황정민, 김혜수가 출연을 확정, 내년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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