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하나금융투자는 건설업 투자 포인트가 주택에서 해외 플랜트로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9일 "지난 2015~2018년에 불었던 주택이라는 바람이 어느덧 플랜트로 옮겨가고 있다"며 "지금이 건설주를 담아야 할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저유가가 해외 플랜트 시장 변화를 가져왔다는 분석을 내놨다. 지난 2016년 사우디아라비아는 'Vision 2030'을 발표하며 저유가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석유 산업의 변화를 예고했다. 사우디는 국영 석유회사아람코를 기업공개(IPO)하고 그 재원으로 다운스트림·비석유 투자를 기획했다.
채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 확대, 2020년으로 다가온 국제해사기구(IMO) 규제는 사우디의 ‘석유, 정유 중심 국가·산업’을 혁신으로 이끌고 있다"며 "이런 변화는 설비투자(CAPEX)를 수반하는데 해외건설이 장기적으로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전날 아람코가 화학업체 사빅(SABIC)을 84조원을 들여 인수할 것을 발표하고 향후 5000억달러 투자계획을 예고해 건설업종이 큰 폭으로 올랐다.
GS건설,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대림산업을 선호주로 제시했다. GS건설은 내년 GS·LG그룹의 플랜트 발주가 기대된다. 해외 시장규모 확대 시 가장 수혜가 예상되는 삼성엔지니어링, 최근 3년 간 해외수주가 빈약해 수주에 굶주리고 남북경협 노출도가 높은 현대건설에도 긍정적 변화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림산업은 올해를 기점으로 기업체질이 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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