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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정치 2막 오세훈 "보수우파 모이자" 깃발 내걸었다

기사입력 : 2018년11월29일 16:08

최종수정 : 2018년11월29일 16:08

오세훈, 29일 자유한국당 전격 입당...정계 복귀
“한국당 전당대회, 모든 보수우파 모인 통합전대 돼야”
2021년 총선 출마 공식화, 내년초 전대 출마는 아직 몰라

[서울=뉴스핌] 김승현 이지현 기자 =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정치판으로 돌아왔다.

오 전 시장은 29일 자유한국당에 입당 신청서를 제출하는 한편 입당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 정계 복귀 신고식을 치뤘다. 오 전 시장의 첫 일성은 '통합'이다.

오 전 서울시장은 입당 기자회견에서 "내년에 치러질 한국당 전당대회는 보수우파 이념철학에 동의하는 모든 정파가 모이는 통합 전대가 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입당 환영식에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악수를 하며 활짝 웃고 있다. 2018.11.29 yooksa@newspim.com

"통합전당대회 만들자"...보수진영의 '헤처모여' 시사, 사실상 정계개편 주도 의사 밝힌 셈

이 자리에서 오 전 시장은 모든 정파가 모이는 통합 전당대회를 제시했다.

이른바 보수우파 대통합론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했던 과거를 비춰 사실상 바른미래당의 보수 성향 의원들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역할을 맡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오 전 시장 특유의 유연함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활용, 보수우파가 합종연횡을 진두지휘하는 한편 새로운 보수진영의 문을 여는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의미다.

최대 관심사인 내년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서는 "아직 결심이 서지 않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2021년 총선에서는 당을 위해 험지를 포함해 어떤 지역에라도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당 대표는 선출하는 전당대회에 나서기 위해서는 조직력이 있어야 하지만, 오 전 시장 입장에선 아직 당 내 텃밭이 튼튼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른바 조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래서 오 전 시장은 선뜻 전대 출마를 공언하지 못했다. 하지만 정치 복귀를 선언한 입장에서 2021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를 겨냥하고 있다는 것은 공식화했다.

이 경우 현재 거주하고 있는 서울 광진구에 출마하게 되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피할 수 없는  

데드매치를 펼쳐야 한다. 오 전 시장은 추 전 대표와의 승부를 통해 단번에 정치적 입지를 넓힐 수도 있기 때문에 굳이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오 전 시장은 과거 전력에 대한 '신상털기'도 명확하게 정리했다.

그는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을 이유로 당내 만류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장직을 내던졌던 과거에 대해 재차 사죄했고, 지리멸렬한 보수 야당의 단일대오 형성에 밀알이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밀알이 되겠다'는 언급은, 사실상 보수대통합의 핵심적 역할을 맡고 통합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는 한편 2021년 총선으로 원내 입성, 2022년 대선전에 차기 야권 대선주자로 나설 중장기적 구상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입당 환영식에서 김성태 원내대표와 악수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2018.11.29 yooksa@newspim.com

새 대표 선출하는 전당대회 출마는 아직 고심...2021년 총선 출마는 마음 굳혀

이날 그의 발언을 살펴보면, 이 같은 구상은 더욱 구체화된다.

오 전 시장은 한국당 비대위 회의 직후 열린 입당식에서 “내년에 치러지는 한국당 전당대회는 보수 가치에 동의하는 모든 정파가 모이는 통합 전대가 되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요즘 돌아가는 형편을 보니 현실적으로 그게 실현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렇더라도 국민께 끊임없이 동의를 구하고 함께 할 분들께 요청 드리는 게 필요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이어 “일단 내년 2월말, 3월초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서 어떤 형태의 참여가 있을지는 아직 고민이 끝나지 않았다”며 “지도체제를 논의 중이고 그와 연동돼 선출방법도 변화가 있을 수 있어 지금 결심을 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 주위를 지켜보면서 결정하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총선 출마에 대해서는 “거주하는 곳이 광진구인 것은 맞다. 그러나 총선을 의식해서 거주하고 있는 것은 아니고 시장직을 사퇴하고 8년이 흘렀다. 종로에 출마하기 위해 2년 거주한 기간을 빼면 나머지 6년은 광진구에 살았다”며 “광진구가 우리당 입장에서 선거 치르기가 수월치 않은 곳이긴 하지만, 그곳보다 더 어려운 곳으로 가라고 해도 제 책임을 다하는 게 도리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고 답했다.

일단 지역구를 한정 짓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당에서 최고 접전지로 보내더라도 다시 보수진영의 간판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다면 험지를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당으로서 반드시 탈환해야 할 험지로 가주셔야 마땅치 않겠나 말씀드렸다”며 “단지 험지를 넘어 총선 승리 전체를 견인할 수 있는 상징적 인물을 겨냥해야 한다는 것도 전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한국당 내 제갈공명으로 불리는 김 사무총장의 이 같은 언급은 오 전 시장이 총선에서의 당선 여부를 떠나 한국당의 새로운 지도체제를 이끌 포스트 리더군에 이미 포함됐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오 전 시장은 당내 원내대표 선거와 전당대회를 앞두고 다시 갈등 조짐이 보이는 친박·비박 문제와 바른미래당으로 쪼개져 있는 보수 분열에 대해서는 단일대오 형성과 통합을 여러차례 언급했다.

오 전 시장은 “야당이 지리멸렬하다고 한 것은 집권여당 대표의 계속되는 20년 집권에 대해 말씀드리는 과정에서 보수우파의 가치를 지켜나가는 정당들이 단일대오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표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열된 현재의 보수우파 야당, 자유시장경제 질서, 자유민주주의를 마음 한가운데 품고 국가 미래를 그려간다는데 공감하는 사람들이 현재 흩어져 있다는 관점”이라고 설명했다.

오 전 시장은 이어 “한국당은 그런 걱정과 우려를 모두 담아낼 수 있는 정당이 돼야 한다. 전당대회와 총선을 앞두고 친박·비박, 잔류파·복당파 하는 갈래를 만들어 고비마다 스스로 국민적 우려와 걱정을 자처하는 일은 자제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 중도 사퇴에 대해서는 직접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숙이며 사죄의 뜻을 표했다.

오 전 시장은 “서울시장직을 걸고 행했던 주민투표 그 자체 의미에 대해서는 아직도 자부심을 느끼고 있지만 투표 결과에 대해 직을 걸고 그 결과 중도에 사퇴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바 있다”고 자세를 낮췄다.

그는 그러면서 “당시 그 문제는 계속되는 복지 포퓰리즘이 분명하게 예상되는 시점에서 복지 기준선에 대해 국민 의사를 여쭙고 기준선에 맞춰 정책이 펼쳐나가야겠다는 소명의식과 책임의식의 발로였다”고 해명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입당 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 2018.11.29 yooksa@newspim.com

◆ 오세훈, 첫 당직은 한국당 미래비전특위 위원장...총선·대선 앞둔 보수진영 새 틀 모색할 듯

이날 입당한 오 전 시장은 한국당에서 국가미래비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이 역할에 대해 △4차산업혁명 △저출산 고령화 사회 △남북관계라는 3가지를 꼽았다.

오 전 시장은 “4차혁명은 산업 분야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 복지, 교육, 노동을 비롯한 모든 국가 활동영역에서 혁명적 변화 가져올 수밖에 없어 보수우파 가치에 입각해 어떤 과제를 할 것인지 숙제가 많다”며 “저출산 고령사회도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가구 사이즈는 줄어들고 평균연령은 올라가는 사회현상이 사회관계정책의 근본 틀을 바꾸고 있어 충분한 대비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이어 “마지막은 남북이다. 현 정부는 조급하고 긴박한 마음에 과속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와중에 궁합이 잘 맞아야 할 한미관계가 기초부터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며 “조만간 비대위서 평화 이니셔티브를 발표한다고 하는데 그간 제가 학교에 있으면서 강연했던 스탠스와 상당히 일치했다”고 전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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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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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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