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모 확대로 이자이익 늘어
연체율·고정이하여신비율은 상승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농협, 신협 등 상호금융조합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이자이익 확대에 힘입어 3조원에 육박했다. 다만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하면서 자산건전성 지표는 악화됐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3분기 상호금융조합 경영현황'에 따르면 상호금융조합의 올해 1∼9월 순이익은 2조92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1% 늘었다.
신용사업부문 순이익은 4조698억원으로 33.7% 늘었다.
여신규모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와 유가증권 관련 손익 흑자 전환 등에 따른 것이다.
상호금융조합 손익 현황 [표=금감원] |
반면 자산건전성 지표는 뒷걸음질쳤다.
지난 9월 말 연체율은 1.56%로 전년 동기 말보다 0.22%p 상승했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68%로 0.28%p 상승했다.
상호금융조합의 순자본비율은 8.08%로 전년 말 대비 0.28%p 상승했다. 이는 순이익 증가에 따른 자본확충과 부실조합에 대한 지속적인 구조조정 등에 기인했다.
금감원은 올해 들어 연체율이 지속 상승하는 등 자산건전성이 저하되고 있어 관련 지표 추이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금감원은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개인사업자대출과 법인대출에 대한 정밀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결산시 대손충당금의 충분한 적립, 부실채권의 적극적 처리 등을 유도해 조합의 재무구조 건전화와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