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미군이 남중국해 파라셀 제도 주변에서 함정을 항행시키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실시했다고 30일 NHK가 보도했다.
해당 해역은 중국이 군사거점화를 진행하고 있는 곳으로, 미국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열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을 견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NHK는 전했다.
NHK 취재에 따르면 미국 태평양함대는 현지시각으로 26일 남중국해 파라셀 제도 주변에서 이지스 순양함 '챈슬러즈빌' 순양함을 항행시키는 작전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챈슬러즈빌은 일본 요코스카横須賀)기지에 배치돼있다.
태평양함대 측은 작전에 대해 "해양권익에 대한 과도한 주장에 대항해, 국제법에서 정한 항로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NHK는 "중국의 일방적인 주권 주장이나 군사거점화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군 이지스 구축함이 지난 9월 남중국해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실시했을 땐 중국군 구축함이 접근하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미군 측은 이번 작전에서 중국군이 그런 행동을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아울러 지난 28일엔 미군 해군 소속 함정 2척이 올해 들어 세 번째로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NHK는 "미국이 30일부터 개막할 G20 정상회의 기간에 이뤄질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을 견제하려는 노림수가 있다"고 했다.
지난 5월 22일 일본 요코스카 해군 기지에 배치된 미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 'USS 밀리어스(DDG69)'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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