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마트 임원인사 축소...온라인·토탈 퍼니싱 등 신사업 대거 배치
전문성 강화 위해 부문대표제 도입...신사업 조직 신설도 이어져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신세계그룹이 미래 먹거리를 위한 신사업 강화에 적극 나선다. 이 같은 일환으로 신세계는 조직개편 및 정기임원인사를 30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기존 사업인 백화점과 이마트 임원 수를 축소한 반면 미래 신사업인 온라인, 토탈 퍼니싱, 화장품, 제주소주 등은 임원을 대거 배치했다는 점이다.
신세계사이먼 대표이사로 신세계 조창현 부사장을, 까사미아 대표로 전략실 인사총괄 임병선 부사장을, 신세계TV쇼핑 대표로 이마트 상품본부장 김홍극 부사장보를 각각 내정했다.
또한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신세계푸드는 부문 대표 체제를 도입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라이프스타일 부문과 코스메틱부문으로 나눴다. 총괄 대표 및 패션라이프스타일 부문 대표에는 차정호 대표를, 코스메틱부문 대표이사에는 이길한 글로벌 2본부장을 내정했다.
신세계푸드는 제조서비스부문과 매입유통부문으로 나눴다. 제조서비스부문 대표이사에는 신세계L&B 김운아 대표를, 매입유통부문 대표이사에는 성열기 매입유통본부장을 각각 내정했다.
신세계는 시코르 담당과 팩토리 담당 등 신사업 조직을 신설했고 이마트는 전문점 사업 추진을 위해 신사업본부와 노브랜드 사업부를 신설, 트레이더스 매입 조직을 강화했다.
아울러 내년 문을 열 온라인 신설법인 대표에는 최우정 이커머스 총괄 부사장이 내정됐으며, 제주소주와 신세계L&B 대표에는 우창균 대표를 신규 영입했다.
또 전략실 한채양 부사장보와 허병훈 부사장보, 신세계 고광후 부사장보가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신세계 오용진 상무, 이마트 민영선 상무, 김득용 상무, 정동혁 상무, 신세계인터내셔날 서원식 상무, 까사미아 임훈 상무, 신세계건설 정두영 상무, 이마트24 조두일 상무가 부사장보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에서 여성 인재 중용도 대거 이뤄졌다. 여성 인재 9명은 임원으로 승진하거나 담당으로 승진했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오너 일가 승진 및 이동은 없었다. 당초 정유경 총괄사장의 남편인 문성욱 신세계인터내셔날 본부장(부사장)의 승진·이동 여부가 업계에서 관심을 모았지만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문 본부장은 2014년 12월부터 신세계인터내셔날 글로벌패션1본부 본부장을 역임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미래 준비와 신사업 강화, 핵심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최적임자를 엄선하여 승진 발령했으며, 앞으로도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원칙 아래 철저히 능력과 성과주의 인사를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그룹 C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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