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화웨이 CFO 캐나다서 미국 요청으로 체포돼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대(對)이란 무역제재 위반 혐의로 캐나다에서 구속된 사실이 전해지자, 화웨이측은 6일 “대 이란 제재 위반은 사실 무근이며, 미국과 캐나다가 공정한 결론을 내리길 바란다”며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고 나섰다.
앞서 일간지 글로브 앤 메일은 5일(현지시간)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CFO가 미국 당국의 요청으로 캐나다에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멍완저우 CFO는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 회장의 딸로, 부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이안 맥러드 캐나다 법무부 대변인은 “미국의 송환 요청에 따라 지난 1일 멍완저우를 체포했다”며 “보석 심리는 오는 7일로 세부사항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소식이 전해지자 6일 오전 천리팡(陳黎芳) 화웨이 공공정부사업부 총재는 “일부 해외 매체들이 대 이란 제재 무역제재 위반을 이유로 멍완저우 CFO가 체포됐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멍완저우 CFO의 체포와 관련해 화웨이가 제공받은 자료는 극히 제한적이다”라며 “캐나다와 미국 법무당국이 공정한 결론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캐나다 주재 중국 대사관 역시 6일 멍완저우의 즉각 석방을 요구하면서 "중국 시민들의 합법적인 권리와 이익을 확고히 보호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로 부상한 화웨이에 대한 각국의 제재가 점차 노골화하고 있다. 앞서 영국은 호주와 뉴질랜드에 이어 보안 취약을 이유로 화웨이 5G 장비 사용을 금지했다.
캐나다에서 체포된 멍완저우 화웨이 CFO.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의 딸이기도 하다. [사진=바이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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