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 “소폭인지 대폭인지는 고민중”
노조에서 면담 요청 있으면 만날 용의 있어
[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다음주 사장단 인사를 확정하면서 예상보다 큰 폭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정우 회장은 13일 오전 서울시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박태준 고 포스코 회장 추모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말 인사에 대해 “적재적소에 배치할 것인가 심사숙고하고 있는데 다음 주에는 발표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인사 규모에 대선 ”소폭인지 대폭인지는 내년을 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포스코] |
철강업계에서는 이번 인사가 지난 7월 취임한 최정우 신임 회장의 첫 정기인사란 점에서 대폭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최 회장은 그간 인사 규모나 방향을 짐작할만한 행보를 보여 왔다.
우선 매년 2월 실시했던 정기인사를 올해는 12월로 앞당겼다.
포스코 측은 새로운 조직을 조기에 안정시키고 이를 통해 최 회장이 핵심과제로 내건 ‘현장경영’과 ‘신사업’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실제 최 회장은 지난 3일 사내방송을 통해 포스코 100대 과제 중 75%를 내년 상반기 중 완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췄다.
100대 개혁과제 실행에 발맞춰 대규모 조직 개편과 인사가 이뤄질 예정이어서 그 규모가 클 수 것이라고 업계에서 예상하는 이유다.
또 최 회장은 '현장 중심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현장과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부서 인력을 포항·광양으로 전진 배치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업계에선 그 규모가 최대 500명 정도가 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신사업 부문에선 전문성 강화와 실행력 제고를 위해 외부 전문가를 총괄책임자로 영입하고, '신 성장부문' 지위를 '철강부문'과 동급으로 높인다고 내비친 바 있다. 이와 관련 최 회장은 “현재 외부 전문가 영입은 거의 마무리 한 상황이다”고 전했다.
노조와 면담 일정에 대해서는 “기회가 있으면 만날 것이다”면서 “노조 측에서 요청이 와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현재 포스코 복수 노동조합 가운데 경영진 측과 교섭할 대표 노동조합은 한국노총 산하 포스코노동조합이 인정받은 상태다.
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