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14일(현지시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협상안에 대한 국경 문제 안전장치 등에 대한 추가 협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EU 주요 정상들이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재협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뒤 나온 것이다.
메이 총리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 회의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논의가 사실상 가능해졌다”면서 “아직 처리해야할 일이 있고 우리는 향후 어떻게 추가적인 안전장치들을 확보할지에 대해 대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또 내년 1월 21일 이전까지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영국 의회 인준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러나 앞서 로이터 통신과 가디언 등은 EU 지도부가 국경 문제 안전장치 관련 합의에 대해 EU의 법적, 정치적 확약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메이 총리의 요구를 사실상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은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재협상 가능성을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도 “우리가 뭘 원하는지 묻기 전에 영국이 뭘 원하는지를 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브렉시트 합의안 통과를 위한 메이 총리의 노력을 지지한다면서, 신속히 아일랜드 국경 논란을 피할 수 있도록 영국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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