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의 사임으로 워싱턴 정가가 여야를 막론하고 커다란 충격에 휩싸였다고 CNN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먼저 공화당 소속의 마크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은 트위터에 "방금 매티스 장관의 사직서를 읽었다. 우리 국가를 위태롭게 하고, 동맹에 피해를 주고, 적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일련의 중대한 정책 실수들을 향해 가고 있다는 것이 매우 분명해졌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마크 워너(버지니아) 상원의원도 "무섭다"고 표현하며, "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혼돈 속에서 일종의 안정의 섬이었다"고 전했다. 워너 의원은 이어 "우리는 대통령의 시리아에 대한 위험한 접근법을 목격해왔다. 우리의 국방은 대통령의 변덕에 좌우되기에는 너무나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CNN에 매티스 장관 사임 소식에 슬프다고 언급하며, "나는 그를 매우 존경해왔다"고 전했다. 펠로시 원내대표는 이어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스럽고, 충동적인 리더십 스타일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펠로시 대표는 이후 기자들에게 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안정의 목소리로 많은 이들에게 위안이 돼 주었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중 한 명이자 차기 국방장관 후보로도 거론되는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의원도 트위터에 "매티스 장관의 사임 소식을 듣고 매우 슬펐다. 그는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 지도자 중 한 명이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어 "매티스 장관은 지성과 청렴함의 결정체였다. 그는 수 십년 간 이슬람 과격분자들과 싸워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용하고 윤리적인 조언을 해왔다"고 적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매티스 국방장관이 내년 2월 사임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대통령은 더 일치되는 견해를 가진 국방장관을 둘 권리가 있기 때문에, 내가 국방장관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사임 이유를 밝혔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좌)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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