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조선신보 '새 역사의 흐름 역전될 수 없다'"
"북한도 이 과정 이제 되돌릴 수 없다"
종전선언 재추진 입장 "종전선언, 우리 국민 위해 필요"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가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는 이제 돌이킬 수 없는 단계로 진입하기 시작했다"고 선언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1일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제는 북한도 이 과정을 되돌릴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그 근거로 북한의 공식 입장을 사전에 발표하는 도구로 종종 이용되는 조선신보의 12월 19일자 보도를 들었다. 정 실장은 "조선신보에서 김 위원장의 4월 비핵화 결단을 강조하면서 '4월 27일을 기점으로 시작된 새로운 역사의 흐름은 역전될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삼지연=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마지막 날인 2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 등이 백두산 장군봉에 올라 천지를 내려다 보고 있다. 2018.09.20 |
정 실장은 "평양 공동선언의 한 부분이었던 남북 군사부분 합의서를 이행하는 과정이 앞으로 비핵화 협상과 합의 결과를 이행하고 검증하는 하나의 모델로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북 제재 해제의 조건으로 밝힌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 단계'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비핵화를 해나가는데 있어 취할 것으로 보이는 여러 조치들, 풍계리 핵실험장 관련 국제사회의 검증, 동창리 장거리 미사일 실험장 폐기도 검증, 미국의 상응조치를 조건으로 영변 핵시설 공개와 폐기"라며 "이같은 조치들을 단계적으로 취하면 어느 시점에서 종전선언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비핵화의 돌이킬 수 없는 단계에 대해 "제가 설명한 비핵화를 위한 조치들이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취해졌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고위 관계자는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너무 비핵화와 연계해서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것은 한국인들에도 필요하다. 우리 국민이 지난 65년 동안 전쟁 재발의 위험 속에서 살아왔다"고 강조했다.
고위 관계자는 "우리 국민을 위해서라도 종전선언은 필요하다"며 "그래서 종전선언을 검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