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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널뛰는 변동성, 새해에도 ‘뉴노멀’ - FT

기사입력 : 2018년12월28일 18:35

최종수정 : 2018년12월28일 21:42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증시가 연말 정신없을 정도의 큰 변동성을 보이며 투자자들이 당황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선 뉴욕증시는 12월 들어 시소장세 속 급락세를 이어가며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한 달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24일 S&P500 지수와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최악의 크리스마스 이브를 기록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를 지나고 박싱데이인 26일 개장한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근 10년 만에 최대 일일 오름폭을 기록했다. 이튿날인 27일에는 다시 급락세로 출발한 뒤 막판 반등하는 반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뉴욕증시가 이처럼 널뛰기 장세를 보이는 와중에 S&P500 지수가 최근 고점에서 17% 하락하며 약세장 진입을 눈앞에 둔 가운데, 상당수 애널리스트들은 변동성이 한층 극심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해에는 세계무역, 중앙은행의 행보, 경제 및 기업어닝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훨씬 심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퍼시픽라이프펀드의 자산분배 헤드인 막스 고크만은 FT에 “일일 2%의 변동성이 자주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S&P500 지수의 11개 하위 업종지수 12월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 美 증시로 신규자본 유입될까?

뉴욕증시가 12월 심한 출혈을 겪은 탓에 과매도 상태라는 평가와 더불어 연금기금이 연말 포트폴리오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이례적으로 대량의 주식을 매입해 박싱데이 랠리가 연출됐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연금기금은 투자계획에 맞춰 채권과 주식의 비율을 맞추기 위해 통상 연말에 포트폴리오 균형 맞추기 나선다. 최근 주가가 급락하면서 연금기금이 보유한 주식 가치도 떨어져 연말에 대량으로 주식 매입에 나선 것이다.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들은 연말 연금기금이 600억달러(약 66조9900억원) 가량의 주식을 사들였다고 추정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1000억달러(약 111조6500억원) 이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신규자본의 증시 투자에 불안해하고 있다. 뉴욕증시가 급락하기 전인 12월 중순 실시된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의 서베이 결과 펀드매니저들은 사상 최대 규모로 주식에서 채권으로 갈아탄 것으로 나타났다.

◆ 미·중 무역전쟁 여파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주식시장의 주요 근심거리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증시가 추락하자 JJ 키내헌 TD아메리트레이드 수석 마켓전략가는 “관세가 기업 수익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주식의 가치를 가늠할 수가 없다. 주식의 가치를 가늠할 수 없다면 위험자산에서 손을 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일 아르헨티나 정상회담에서 90일 간의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했으나, 무역협상의 결말이 어떻게 날 지는 전혀 예측불가 상태다.

◆ 기업 순익 성장세 꺾일까?

올해 1~3분기 기업 순익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후 투자자들은 이제 이러한 성장세가 언제 그리고 얼마나 가파르게 꺾일지 불안해하며 지켜보고 있다.

지난 한 해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와 정부지출 확대에 힘입어 기업 순익이 크게 증가했으나, 새해에는 고점을 찍고 고개 숙이는 미국 경제와 고조되는 무역 긴장이 기업 순익에 상당한 하방 압력을 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상장기업의 순익은 올해 20.5% 증가한 후 내년에는 8%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4분기 초에 제시됐던 내년 증가율 전망치인 10.4%에서도 내려간 수준이다.

◆ 연준 긴축이 기업 순익에 미치는 영향은?

경제성장이 둔화되는 와중에 금리인상이 지속되면 기업 순익에 악영향을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임금상승률와 실업률 등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한 긴축을 고수한다는 기조를 보였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대차대조표 축소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반복되는 파월 의장 비난도 투자심리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백악관 측의 적극 해명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파월 의장에 대한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 미국과 글로벌 시장 탈동조화 멈출까?

지난 1년 간 미국은 여타 주요국이나 신흥국과 두드러진 탈동조화 현상을 보이며 증시와 경제가 모두 활황을 기록했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자들은 내년에는 이러한 추세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여타 경제가 미국을 따라잡기보다는 미국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미국만의 호황이 멈출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3분기 말까지만 해도 FTSE 미국 제외 전세계지수가 연중 5.3%, 범유럽지수가 1.5% 하락하는 동안 S&P500 지수는 9% 상승했다.

하지만 연말 뉴욕증시 급락세가 이어져 현재 S&P500 지수는 연중 9%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다만 미국증시가 급락하자 여타 증시의 하락세는 더욱 가속화돼 FTSE 전세계지수는 17.9%, 범유럽지수는 15% 가량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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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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