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함안군은 정부의 국정과제인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정비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가운데 함안 안곡산성 학술발굴조사 성과를 공개했다고 31일 밝혔다.
안곡산성은 지난 2017년 2차에 걸친 시굴조사를 통해 그 존재가 확인됐다. 군은 산성의 보다 명확한 성격규명을 위해 지난 11월부터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에 의뢰, 내성 동벽 450㎡ 구간에 대한 정밀발굴조사에 착수했다.
![]() |
경남 함안군이 지난 28일 함안 안공산성 발굴조사 현장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사진=함안군]2018.12.28. |
조사 결과 안곡산성은 잔존높이 6m, 너비 약14m의 웅장한 규모의 토석혼축성(土石混築城)으로, 조사과정에서 출토된 유물로 볼 때 5세기 후반 ~ 6세기 전반의 아라가야 산성임이 확인됐다.
안곡산성은 지금까지 조사된 토석혼축성과 비교해 볼 때 석재의 양이 압도적으로 많을 뿐만 아니라 그 사이를 점토로 채워 견고하게 고정시켰다.
이러한 기법은 신라, 백제, 고구려, 가야지역에서 확인된 바 없는 아라가야의 독자적인 기법으로 말이산 13호분 봉토 조성 방식과 유사해 당시 가야인들의 토목기술이 고분과 산성에서 공유했음을 입증한다.
조사단과 현장을 답사한 학계 전문가들은 "“안곡산성의 발굴조사는 아라가야 산성의 특징을 밝힌 최초의 조사사례로서 향후 가야 성곽연구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자료이다"라며 "효율적 조사연구를 위해 문화재 지정추진과 함께 산성 내부조사 등 추가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