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애플 주가가 연초부터 곤두박질치자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주식 약세장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면서 비관론을 조성했다.
2일(현지시각) 팀 쿡 애플 CEO가 올해 1분기 매출 전망치를 기존 890억~930억달러에서 840억달러로 하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지자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7.55% 급락한 채 마무리됐다.
베이징 애플 매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애널리스트들은 1분기 애플 매출 전망치를 913억달러로 예상했는데 이에 한참 못 미치는 전망이 제시된 것.
애플은 중국에서의 사업 부진이 매출 전망 후퇴의 배경이라고 설명했으며, 다른 해외에서도 고객들이 예상만큼 업그레이드에 나서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건들락 CEO는 CNBC에 보낸 이메일 답변에서 "(애플 급락 현상은) 약세장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12월 중순에도 증시 약세장을 예견했고, 그의 예상대로 작년 마지막 한 달 다우존스 지수는 8.7% 떨어졌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9.2%와 9.5% 급락했다.
워싱턴 크로싱 어드바이저스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 케빈 캐런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애플 급락과 관련해 "중국 막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여주는 작은 하나의 단서이며, 어제 나온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계 경제가 돌아가는 상황을 보여주는 단서이기도 하며, 더 많은 데이터가 나올수록 글로벌 경기 둔화의 정도를 더 분명히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