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로봇이 전하는 따뜻한 감성 '어쩌면 해피엔딩'
스탈린 시대에 만연했던 공포와 두려움 '미드나잇'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미래에서 인간보다 더 인간 같은 로봇이 전하는 따뜻한 메시지와 과거 독재시대 공포감 가득했던 사회적 분위기를 통한 상반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두 작품을 소개한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과 '미드나잇'이다.
◆ 미래에서 전하는 따뜻함…'어쩌면 해피엔딩'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공연 장면 [사진=더웨이브] |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연출 김동연)의 주인공은 가까운 미래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 '헬버봇'들이다. 오래된 레코드 플레이어와 재즈 잡지를 좋아하는 헬퍼봇5 '올리버'와 겉보기엔 활발하고 똑똑하지만 냉소적인 헬퍼봇6 '클레어'가 서로 가까워지면서 인간의 감정을 배우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옛 주인을 기다리며 홀로 살고 있는 헬퍼봇5 '올리버' 역은 배우 김재범, 새롭게 합류하는 배우 문태유와 전성우, 신주협이 맡는다. 한 단계 발전된 헬퍼봇6 '클레어' 역은 배우 최수진, 오디션으로 발탁된 박지연, 강혜인이 연기한다. 올리버의 옛 주인 '제임스' 역은 배우 성종완, 양승리, 권동호가 캐스팅됐다. 오는 2월10일까지 서울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된다.
◆ 과거에서 보는 두려움과 공포…'미드나잇'
뮤지컬 '미드나잇' 공연 장면 [사진=모멘트메이커] |
뮤지컬 '미드나잇'(연출 로버트 제임스 모어)은 아제르바이잔 작가 엘친(Elchin)의 '시티즌 오브 헬(Citizens of Hell)'을 원작으로 인간 내면의 나약함과 악의 근원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1937년 스탈린 시대를 배경으로, 매일 밤마다 사람들이 어딘가로 끌려가 아무도 모르게 사라지는 현실에 대해 공포감과 두려움을 가진 부부를 찾아온 낮선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다.
2017년 초연 당시와 완전히 다르게 영국 오리지널 버전으로 돌아와 액터뮤지션의 투입, 새로운 넘버 추가 등 한층 풍성하고 역동적으로 변모했다. 인간의 깊고 어두운 욕망을 충족시켜 주는 '비지터' 역에는 배우 고상호, 양지원이 출연한다. 애처가 남편 '맨' 역은 배우 김지휘와 홍승안이 맡는다. 심약하고 어린 아내 '우먼' 역에는 배우 김리와 최연우가 캐스팅됐다. 오는 2월10일까지 서울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