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대국민 담화 관심 집중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9일 달러/원 환율은 1120원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앞두고 움직임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1원 하락한 1122.0원에 개장했다. 오전 9시 34분 현재 1123.5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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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2.1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4.10원) 대비 1.05원 내린 셈이다.
시장에서는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형성됐다. 당초 이틀로 예정된 회담은 9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해졌다. 무역 협상팀이 이틀에 걸쳐 치열한 공방을 벌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논의가 잘 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정지) 사태가 18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8일(현지시간)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처음 대국민 TV 연설에 나선다. 연설 주제는 '멕시코 국경에서의 인도주의와 국가안보 위기'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레인지 하단에서의 결제 수요와 상단에서의 네고가 상충되며 환율의 방향성 설정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하루 연장된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변동성 키우며 1120원 초반 중심으로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최근 레인지 상단 경계감에 상승은 제한될 듯하다"며 "트럼프 대국민 담화가 예정돼 있어 방향을 잡기보다는 1120원 초반 중심의 강한 레인지 장세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