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뉴스핌] 이석구 기자 = 경기 평택시의회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 평택시의회.[사진=평택시의회] |
의회 A의원이 지난해 11월 28일 행정감사 중에 “경찰 돈이 없어 딱지 발급하나요”란 발언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면서 경찰의 공분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A의원의 발언 내용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면서 경찰을 모욕한 것으로 공식 사과를 받아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11일 오전에 평택경찰서현장활력회 박숭각(서정지구대장) 회장이 항의 차 의회를 방문했으나 A의원을 만나지 못했다.
이어 오후 2시 다시 의회를 찾은 박 회장과 부회장이 A의원을 만나 사과를 들었고 공식적인 사과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사태의 심각성에 평택시의회도 같은날 오후 4시 긴급 의장단 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다.
긴급회의에서는 국민의 안위를위해 성실하게 근무하는 경찰들의 노고에 격려는 못할망정 A의원의 부적한 발언에 대해 16명 전체 의원은 경찰과 그 가족들에게 죄송하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날 의장단 회의에서는 앞으로 유사사례 재발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2월 임시회기 중 현재 비상설 위원회인 윤리특별위원회를 상설위원회로 변경을 추진하기 위해 ‘평택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규칙’을 개정하기로 논의했다.
또 바람직한 의원상 정립과 효율적인 의정활동 수행을 위해 매 회기 본 회의 시작 전 의원들이 순번을 정해 ‘평택시의원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 규범’을 낭독, 윤리강령을 준수하기로 결의했다.
권영화 의장은 “의장단은 이번 평택시의원의 경찰 명예 훼손성 발언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경찰에 대한 즉시 사과 및 유사한 사례 재발방지를 위해 윤리특별위원회 상설화 등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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