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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응원봉에 K팝 부르기까지…달라진 '尹 탄핵' 집회 참여 문화

기사입력 : 2024년12월07일 20:24

최종수정 : 2024년12월07일 20:38

K팝 노래 따라 부르고 아이돌 응원봉에 '탄핵' 새기기도
예술인 단체도 "북, 장구, 꽹과리 들고" 집회 참여
국힘 중앙당사 앞, 국회대로와 달리 결연한 분위기

[서울=뉴스핌] 방보경·송현도 기자 = 여당 의원 대다수가 국회 본회의장을 퇴장한 상황에서 탄핵소추안 표결 복귀를 촉구하는 집회 참가자들이 K팝 가요를 부르고 아이돌 응원봉을 집회 도구로 쓰기도 해, 달라진 집회 참여 문화가 두드러진다.

7일 오후 7시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는 소녀시대의 히트곡 '다시 만난 세계'가 울려 퍼졌다. 노래에 맞춰 집회 참가자들은 저마다 형형색색의 조명을 흔들며 춤을 추기도 했다.

이어 2NE1의 '내가 제일 잘 나가', 지드래곤의 '삐딱하게', 로제의 'APT.' 등의 노래가 나오자 집회 참가자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며 콘서트장 관객처럼 응원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국회 정문 앞에서 윤석열 탄핵소추안 표결을 촉구하는 시민들. 2024.12.07 dosong@newspim.com

이날 오후 여당 의원들이 표결을 하지 않고 본회의장을 빠져나가자 국회 앞에 집결한 범국민 촛불 대행진 참가자들은 국회 에워싸기 행진을 벌이며 국회의 정문을 포함한 모든 출입구 앞에서 항의 촉구 시위 중이다.

이날 집회 참가자 규모는 집회 신고 기준 20만 명이며, 경찰 추산은 집회 초기 비공식적으로 10만 명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날 오후 5시를 전후해 국회 정문 앞으로 참가자가 늘어나며 주최 측 주장으로는 100만 명이 넘는 참가자가 몰려들었다.

이에 주최 측 역시 연이어 안전 문제를 거론하는 등 유사 사태를 우려했으나, 이날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안내에 맞춰 행진하거나 노래를 부르는 등 온건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이날 집회에는 예술인들도 대거 참여했다. 집회 초기인 오후 2시 40분쯤 국회의사당 앞에는 예술인 단체 '윤석열 퇴진 예술행동' 소속 집회 참가자가 80~100명 정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북, 장구, 꽹과리 등 악기를 잡은 8여 명을 선두로 깃발을 휘두르며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고등학생 고 모(17) 양은 아이돌 굿즈인 응원봉에 직접 '탄핵'이라는 글자를 새기고 집회에 참여했다. 2024.12.07 dosong@newspim.com

집회에 참여한 일반 시민들 중에는 K팝 아이돌 굿즈인 응원봉을 들고 나온 이들도 대다수였다. 경기도 여주에서 온 20대 시민 안 모 씨는 응원봉을 들고 나온 이유에 대해 "응원봉은 빛이 밝고 오래가서 촛불보다 낫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날 흘러나오는 가요에 맞춰 덩실덩실 춤을 추던 고등학생 고 모(17) 양은 "시대를 아우르는 가수의 히트곡을 들으며 즐겁게 여당 의원들이 돌아오시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며 "원래 시험 준비를 해야 하는데 잠깐 나왔다"고 말했다. 고 양은 들고 있는 응원봉에 '탄핵', 'OUT'이라는 글자를 직접 적었다. 일부는 아예 '탄핵'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채로 제작된 '탄핵봉'을 들고 집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여당인 국민의힘의 대다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안철수·김예지·김상욱 의원 등이 표결에 참여했으나, 대부분은 오후 8시 기준으로도 본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 모인 시민들. 2024.12.07 dosong@newspim.com

국회대로 인근과 달리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는 다수의 인원이 다소 결연한 분위기에서 시위를 이어갔다. 결집한 인원은 다 같이 국민의힘 의원들 이름을 부르며 "탄핵에 동참하라"고 외쳤다. 한 중년 남성은 당사에 들어가겠다며 화를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다, 결국 지인 두세 명에 의해 제지됐다.

친구 2명과 함께 춘천에서 왔다는 이 모(23) 씨는 "자기 당을 지키겠다고 탄핵을 반대하는 건 나라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이라는 당 이름과도 맞지 않는다"고 했다. 미술대학에 재학 중인 김 모(22) 씨도 실망감을 표했다. 김 씨는 "계엄령 당시에 야작을 하느라 학교에 있었는데, 다들 우왕좌왕했다"며 "자칭 보수라고 칭하던 학우도 대한민국 보수는 망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탄핵안이 부결될 경우 향후에도 시위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표결 영상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던 정창희(38) 씨는 "이러한 행동은 대통령의 위헌적인 행동에 찬성하는 것이다. 시민으로서 의원들에 대한 압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가능한 한 자주 시위에 참가하고 의원들을 감시하겠다"고 했다.

dos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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