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충청권 평소보다 무려 7배 높아
오후부터 찬바람…미세먼지 농도 낮아져
17일 따뜻해지며 미세먼지 또 찾아올 듯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고농도 미세먼지가 연초부터 한반도를 뒤덮으면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사상 최초로 3일 연속 시행되고 있다. 눈앞이 보이지 않는 초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언제쯤 상황이 나아질 지 불안이 커지는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수도권에 사흘 연속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내려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현재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165㎍/m로 매우나쁨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2019.01.15 leehs@newspim.com |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충청권, 호남권, 영남권은 '매우 나쁨'이며, 그 밖의 권역은 '나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수도권과 충청 지역은 140마이크로그램(㎍) 안팎으로 평소보다 농도가 7배가량이나 높다.
기상청은 대기 정체로 인해 한반도에 짙은 미세먼지가 머물고 있다고 설명한다. 15일 오전에는 국내·외 미세먼지가 축적돼 대부분 지역에서 농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오후부터 차츰 풀릴 전망이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해 대기 확산이 원활해지면서 중부 지역부터 점차 농도가 낮아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16일에는 기온이 영하 10℃ 안팎으로 뚝 떨어지는 한파가 찾아오며 전국 미세먼지 농도가 일시적으로 '보통'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 오후부터 비교적 따뜻한 서풍이 유입되고, 17일부터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3℃, 낮 최고기온이 4℃ 등으로 오르면서 다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 기상청은 “어린이·노인·폐질환 및 심장질환자 등은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일반인은 장시간 또는 무리한 실외 활동을 줄여야 한다”며 “외출 시 황사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한강공원의 시민들이 심한 미세먼지로 인해 마스크를 쓰고 걷고 있다. 현재 초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낮부터 강한 바람으로 미세먼지가 흩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9.01.15 pangbin@newspim.com |
한편 이번 미세먼지는 중국 본토는 물론 바다 건너 일본에도 영향을 줄 정도로 여파가 컸다. 중국 내륙은 15일 오전 9시 AQI(공기질지수) 기준으로 슈창이 400 이상, 카이펑도 300대 등 '위험' 수준을 보였다. 일본 역시 도쿄 일부 지역의 AQI가 100을 넘으며 '나쁨' 수준을 보였다. 일본은 중국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려도 여간해서는 AQI가 50을 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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