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종합2보] 조용병의 4조 승부수...오렌지라이프 인수 성공

기사입력 : 2019년01월16일 16:14

최종수정 : 2019년01월16일 16:14

금융위, 자회사 편입 승인...아시아 리딩금융그룹 '신한' 초석
인수대금 2조2989억+공개매수+신한생명 합병 등 4조 필요할 듯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를 마침내 품에 안았다. 금융당국이 16일 신한지주의 자회사 편입을 승인하면서 최후의 관문을 통과했다.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2020 스마트 프로젝트’의 마지막 퍼즐도 완성해 조 회장의 입지는 더욱 탄탄해졌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지주가 오렌지라이프생명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계열 라이프투자유한회사와 작년 9월 맺은 지분 59.15% 매매계약 종결 조건은 ‘금융당국의 자회사 편입승인’이다. 이날 금융위원회가 정례회의를 열고 승인해줘 주식 매매 대금만 지급하면, 신한지주는 오렌지라이프를 자회사로 두게 된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사진=김학선 기자]

그러나 실무적으로 불편한 관문이 남아있다. 계약대로 주당 4만7400원씩 총 2조2989억원을 라이프투자유한회사의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에 지불하고서도 신한지주가 오렌지라이프의 잔여지분도 사들여 100% 완전 자회사 편입할 것으로 보여서다. 작년 지분 인수 계획과 함께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키로 했는데 표면적으로는 주주가치 제고이지만 향후 완전자회사 편입에 대비한 지분 확대 옵션으로 해석된다.

공개매수를 통해 잔여지분 40.9%를 MBK파트너스와 계약한 매매가격으로 사들이면 총 1조5879억원이나 더 써야 한다. 오렌지라이프 인수 금액은 4조원 가량으로 늘어난다. 오렌지라이프의 최근 주가가 2만7000원대로 내려앉아 공개매수가격을 작년보다 50% 가량 낮출 수 있지만, 주주들의 반발이 뻔하다. 

신한지주의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와 합병 이슈도 불거진다. 생명보험사 2개를 자회사로 둘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 경우 지분 합병 비율 문제가 주주들의 반발을 부를 수 있다. 다만 두 회사의 자본력이 좋아 추가적인 자본확충 부담은 없다.

비용이 얼마가 들어도 조용병 회장은 승자다. 매년 3조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내는 신한금융그룹은 M&A(인수합병)에 돈을 써야 한다. 그룹의 은행, 증권, 카드 등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열세인 생명보험업을 키우기 위해 업계 10위권에 불과한 신한생명에 증자하는 것보다 대형 보험사 인수하는 게 낫다는 게 그룹 분위기다.

오렌지라이프 인수는 조 회장이 구상한 ‘2020 스마트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는 의미도 있다. 아시아 리딩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각 사업부문별 리딩 위치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CEO(최고경영자) 진용과 글로벌·GIB(그룹&글로벌 투자금융) 등 사업부문(매트릭스) 조직도 완성했다. 그룹의 모든 조직과 동력이 조 회장의 목표로 집중되는 구조가 됐다. 

조용병 회장은 “2020 스마트 프로젝트의 지속적인 추진을 통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기반으로 보험업계의 판도를 새롭게 바꿔 업계 톱 3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조 회장의 뜻대로 사업구조와 조직이 정비되고 CEO들도 교체됐기 때문에 과거 신한사태를 씻고 제2의 신한으로 변신했다고 본다”고 전했다.

 

hkj77@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