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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투자 사기와 비극, '신영증권'서 왜 이런일이...

기사입력 : 2019년01월17일 16:53

최종수정 : 2019년01월17일 17:00

신영증권 "개인 비위로 판단...감사 진행중으로 결과 아직"
금투업계 "실적 영업 압박 상대적으로 적어...자살사건 쇼크" 반응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최근 투자사기 피해 사고가 발생한 신영증권의 내부 통제시스템과 직원 관리 부실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신영증권 측은 "회사 계좌를 통해 발생한 사고가 아니다. 직원 개인의 비위로 판단하고 있다"며 회사 책임론에 대해선 선을 긋고 있지만 현재 진행중인 자체 감사 결과에 따라 추후 금융감독원은 조사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의 해운대지점 한 직원 A(40)씨는 고객과 지인들로부터 투자 명목으로 10억여원을 받아 운용하다 잘못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2008년부터 10년 넘게 근무해온 그는 지난 2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도로변 자신의 차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종결했다. 하지만 A씨와 연락이 닿지 않은 피해자들이 그가 근무하던 신영증권 해운대지점으로 찾아가면서 피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게 됐다. 현재 피해자는 20여명 안팎, 피해규모는 1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일부 피해자들은 조사 내용 공개와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회사 측에 내부 통제 및 직원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입장을 강조하는 상황. 이에 대해 신영증권 측은 단호한 입장이다. 회사 계좌를 통한 사고가 아니어서 회사와는 무관한 개인 비위라고 판단하고 있다. 

신영증권 여의도 신사옥 <사진=신영증권>

물론 신영증권은 추가 피해 유무와 피해 규모 등 진상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회사 측은 추가 피해 사실 확인을 위해 최근 해운대 지점 고객들과 일일이 전화 통화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해당 직원이 관리했던 모든 고객들에게 수시잔고 증명서를 등기로 발송, 사고 유무를 확인한 결과 추가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회사 계좌를 통해 발생한 피해는 현재까지 조사과정에서 없었다”며 “회사 계좌를 통한 사고가 아니어서 내부에선 개인의 비위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조치 등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내부 감사가 현재 진행 중인데 향후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금융감독원도 피해 사실을 파악하고 신영증권 자체 감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직접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금감원 금융투자검사국 관계자는 "내부 감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만일 귀책사유가 없다고 판단되면 검사를 나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금감원  측은 일단 해당 직원이 사망해 이번 사건의 책임 소재를 가리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개인 계좌로 돈을 넘기면 증권사 내부 통제 시스템상 사고를 인지하기 어렵다"며 "피해 금액이 확대될 소지가 있고, 사고를 적발하더라도 피해금액 보전이 사실상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증권사 직원이 사적 금전 대차 거래로 자체 징계에서 면직된 경우 금융투자전문인력 자격을 취소하고 영업을 금지시킨다. 지난 2016년 이후 감독당국에서 자체 감사를 강화하는 등 사전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어 최근 2년 동안 사적 금전 대차 거래와 관련된 사고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증권가 안팎에선 신영증권이 '개인의 비위'라고 선을 긋는데 대해 "민사상 책임을 피하기 위한 선제 조치일 가능성"을 높게 본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개인 간 거래로 선을 긋는 것은 피해자들이 민사상 책임을 물을 경우를 대비한 것”이라면서도 “회사 측의 입장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안팎에선 이번 사건이 '신영증권'에서 발생했다는 점에 "의외"라는 반응이다. 주가 폭락기에 증권사 직원들의 자살 사고가 이따금 있었지만 정도(正道) 경영의 상징이던 신영증권은 예외였다. 영업‧실적 압박 등이 타사들에 비해 현저히 낮은데다 내부 감사도 상당히 엄격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신영증권 출신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신영증권에서 직원 자살 사건이 발생해서 정말 놀랐다”며 “타사대비 영업 압박도 낮은 편이어서 내부에서도 이번 사건에 대해 굉장히 당황해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실적을 채우려했다면 실적이 잡히는 회사 계좌로 돈이 들어오게 했을텐데 개인계좌를 활용한 것은 아마도 깐깐한 감사를 피하기 위한 방법이 아니었나 싶다"고 귀띔했다.

jun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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