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한·일 외교장관이 오는 23일 스위스에서 회담을 갖는 방향으로 조정에 들어갔다고 지지통신과 NHK 등이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郎) 외무상은 다음주 22~25일로 예정된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할 예정으로, 이에 맞춰 양 외교장관 간 회담을 23일에 여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
외교장관 간 회담이 실현될 경우,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이 신일철주금(新日鉄住金·신닛테츠스미킨)에 강제징용 배상 명령 판결을 내린 이후 처음이다.
NHK는 "고노 다로 외무상은 회담에서 강제징용 배상 문제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에 따라 해결됐다는 입장을 전달하는 동시에, 협정에 근거한 협의에 응해달라고 요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또한 한일 관계에서 최근 불거지고 있는 사격통제 레이더 조준 문제와 관련해서도 양측 외교장관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강 장관은 지난 16일 신년 브리핑에서 "한일 간 현안에서 지혜로운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며 "외교장관회담 등 다양한 외교적 소통기회를 통해서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진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은 26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참석 계기 뉴욕에서 고노 타로 일본 외무대신(왼쪽)과 회담을 가졌다. [사진=외교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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