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버스회사, CNG 버스 사용연한 임박 100대 전기버스 전환 요청
환경부‧경기도 36대만 배정하자, 미세먼지CNG 버스 구입 고민 중
[수원=뉴스핌] 정은아 기자 = 환경부와 경기도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전기버스 확대 보급에 나섰지만 정작 지자체와 신청 버스회사의 구체적 수요를 무시한 채 보여주기식 행정을 추진해 물의를 빚고 있다.
29일 수원시와 지역시내버스회사에 따르면, 수원버스업계는 올해 CNG 버스 100대의 사용연한이 도달해 전기버스 전환을 긴급히 요청했으나 36대분만 전환 가능한 상황이어서 고민이 깊다.
경기도의 경우 예산을 책정하지 않다가, 2019년 전기버스 전환 대수를 79대로 총 23억 7000만원을 뒤늦게 책정했다. 경기도 예산이 추경에서 통과되지 않을 경우 버스전환이 긴급한 버스회사는 부족분에 대해 CNG 버스를 구입해야하는 실정이다.
[수원=뉴스핌] 정은아 기자 = 수원지역 버스회사 전경. 모든 시내버스 사용연한은 9년이고 6개월씩 3번까지 연장하고 그 이후 폐차해야한다.이 회사의 경우 9월까지 70대를 반드시 폐차해야해 정부 지원방침이 없을 경우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CNG버스를 구입해야한다. 2019.1.29 |
모든 시내버스의 사용연한은 9년이고 6개월씩 3번 연장이 가능하지만 그 이후는 폐차해야한다. 이번에 전기버스 100대 전환을 요청한 수원시내버스는 9월까지 70여대를 반드시 폐차해야한다.
그러나 환경부는 올해 전기버스 전환 대수를 300대로 정하고 전국 지자체에 나눠주기 식으로 배정해 수원의 최소 필요 대수인 100대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경기도 역시 환경부에서 배정받은 전기버스 전환 대수 79대에 대해 수원 부천 성남은 20대씩, 군포 10대, 용인 기타 나머지 9대 등 시군별로 할당할 계획이다.
수원시는 지난해 이월된 10대 분과 배정된 20대 등을 포함 36대 분량만 전기버스로의 전환이 가능하다.
결국 예산수급이 어려울 경우 이 버스회사는 부족분에 대해 다시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CNG 버스를 구입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수원시는 올해 전기버스 보급 목표 달성을 위해 부족분에 대해 환경부에 증액을 요청 하는 등 추경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수원시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버스회사가 CNG버스보다 구입금액이 8000만원이 더 많은 전기버스를 도입하려고 하지만, 배정된 전환 규모가 필요분보다 부족한 상황"이라며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만큼 예산이 추후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내버스 관계자는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에 맞춰 고가의 버스비용과 충전기 설치비가 별도로 들어가서 초기 부담이 큰 전기버스 전환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정부가 언제 실행화될 지 모르는 수소차 보급에 집중, 수요가 필요한 전기버스에 예산을 적게 배정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등 관계자는 "지난해 10월정도 예산신청이 돼 올해 예산에 반영하지 못했다"며 "올해 추경을 통해 부족분에 대한 예산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해명했다.
jea06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