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액션·애니메이션·SF·콘서트 영화까지 장르 다양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추석, 겨울 극장가 여파일까. 매년 많은 자본과 시간을 투자한 대작들이 쏟아지던 설 극장가가 달라졌다. 양보다는 질로 승부를 보겠다는 듯 작지만 알찬 영화들이 관객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코미디부터 SF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영화 '극한직업' 스틸 [사진=CJ ENM] |
본격적인 연휴가 시작되기도 전에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질주 중인 ‘극한직업’은 설 ‘필람 무비’로 손꼽히고 있다. 영화는 마약반에서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 창업한 ‘마약치킨’이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뤘다. 원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완벽한 타인’(2018) 배세영 작가가 초고를 쓰고 이병헌 감독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이 감독의 전작 ‘스물’(2015)이 젊음의 찬란함으로 20대를 웃기고 ‘바람 바람 바람’(2018)이 기혼자들의 로망으로 중년을 웃겼다면, 이번에는 전 세대를 웃긴다. 그것도 처음부터 끝까지, 작정한 듯, 쉴 새 없이 몰아친다. 여기에 시원한 액션과 통쾌한 결말,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 등 배우들의 맛깔나는 연기는 보너스다.
영화 '뺑반' 스틸 [사진=㈜쇼박스] |
‘극한직업’이 시원하게 웃긴다면 ‘뺑반’은 시원하게 내달린다. 뺑소니 전담반을 뜻하는 ‘뺑반’은 통제 불능 스피드광 사업가를 쫓는 뺑소니 전담반 뺑반의 고군분투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물이다. 대역 없이 배우들이 90% 이상 직접 소화한 자동차 추격전이 백미다. 대단히 화려하진 않지만, 제법 속도감이 있다.
4DX 버전은 레이싱카의 진동, 모션효과가 더해져 보다 실감 나는 재미를 챙길 수 있다. 공효진과 조정석의 연기는 물론, 캐릭터의 극과 극 면모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보여주는 류준열의 열연이 돋보인다. ‘차이나타운’(2014) 한준희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3' 스틸 [사진=UPI 코리아] |
어린이, 가족 관객에게는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3’가 제격이다.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명가 드림웍스의 대표작인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다. 이번에는 바이킹 족장으로 거듭난 히컵과 그의 영원한 친구 투슬리스가 누구도 찾지 못했던 드래곤의 파라다이스 히든월드를 찾아 떠나는 모험을 담았다.
1, 2편에 이어 딘 데블로이스가 각본, 감독을 맡아 시리즈를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화려한 고공 액션과 활공 액션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6만5000마리의 드래곤이 등장하는 장면은 특히 압권이다.
영화 '알리타: 배틀 엔젤' 스틸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
SF를 즐기는 관객이라면 ‘알리타: 배틀 엔젤’도 연휴 영화로 좋을 듯하다. 공중도시와 고철도시로 나뉜 26세기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사이보그 소녀 알리타가 자신을 위협하는 악의 세력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영화 ‘아바타’(2009)를 만들기 전부터 준비해 온 작품으로 직접 제작에 참여했다. 이야기를 이끄는 알리타는 100% 컴퓨터그래픽(CG)으로 구현했다. 스토리보다는 액션이 관전 포인트다.
영화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 스틸 [사진=CJ CGV 스크린X] |
콘서트장의 열기를 느끼고 싶은 관객에게는 방탄소년단(BTS)의 두 번째 영화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LOVE YOURSELF IN SEOUL)’를 추천한다. 전 세계 20개 도시 42회 공연 규모로 열린 ‘러브 유어셀프’ 투어의 출발점인 서울 콘서트 실황을 스크린에 펼친 작품이다.
방탄소년단의 화려한 퍼포먼스부터 멤버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의 7인 7색 솔로 무대까지 만날 수 있다. 다면상영특별관 스크린X 버전은 영화를 더욱 흥미롭게 볼 수 있는 팁이다. 콘서트 현장을 스크린X 카메라(ScreenX-CAM)로 직접 촬영해 거대한 스케일과 무대의 열기를 고스란히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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