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빌린 등록금 갚아야죠"…설 연휴 포기한 사람들

기사입력 : 2019년02월05일 06:00

최종수정 : 2019년02월05일 06:00

아르바이트생 10명 중 7명 설 연휴에도 정상근무
생활비·등록금 등 경제적 부담에 자발적 명절 알바
청년 "개강 후 돈 쓸일 많아...누워있을 바에 알바"
소년층은 연휴 외로움 달래기 위해 일 나서기도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생활비 벌고 대학등록금 대출 상환도 해야 하니까요."

취업준비생 노현수(28)씨는 오는 설 연휴 기간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연휴 내내 저녁 6시부터 밤 12시까지 근무할 예정이다. 노씨는 "알바 말고는 특별한 계획이 없다"며 "친구들도 취업 준비하느라 바빠 만날 시간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심드렁하게 말했다.

서울 시내 한 편의점 [사진=뉴스핌DB]

청년들이 설 연휴를 포기하고 아르바이트에 나서고 있다. 생활비와 대학 등록금 마련 등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서다.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최근 아르바이트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명절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전북 전주가 고향인 대학생 김화영(22)씨도 올 설날을 서울의 한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하면서 보내기로 했다. 다음 달 개강을 앞두고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김씨는 "개강하면 교재나 모임 때문에 돈 쓸 일이 많아진다"면서 "집에서 누워있을 바에는 일하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

실제 아르바이트생 10명 가운데 7명은 오는 설 연휴에도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포털사이트 알바몬은 아르바이트생 189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설 연휴에 정상근무한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68.3%였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특히 설 연휴 근무자 중 68%는 설 당일(5일)에도 정상 근무한다고 답했다.

응답자는 근무 이유에 대해 "매장이나 사무실이 정상 운영해 어쩔 수 없다(56%)" "자발적 근무(40.9%)"라고 답했다. 설 연휴 아르바이트의 장점으로는 "단기간에 근무해 돈을 벌 수 있다(42%)" "평소보다 많은 시급(41.8%)" "불편한 친지를 피할 수 있어서(27.8%)" 등을 꼽았다.

올해 해외여행을 계획한 김다은(21)씨도 지난 1일부터 PC방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김씨는 "알바를 구하기 시작한 지 2주 만에 겨우 구했다"며 "설 연휴 근무도 가능하다고 한 덕분인 것 같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올해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알바 구인공고가 줄었을뿐 아니라, 연락해도 답장조차 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 카페와 식당, 편의점 70곳에 연락했지만 면접조차 보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1일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앞에서 잡지 '빅이슈'를 판매하는 신영순씨. [사진=노해철 기자] 2019.02.01. sun90@newspim.com

경제적 부담으로 아르바이트에 나서는 청년과 달리 일부 노년층은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일한다. 노숙자의 자립을 돕는 잡지 ‘빅이슈’ 판매원 신영순(65)씨는 연휴에 쉬지 않고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앞에 나올 계획이다. 그는 지난 2010년부터 2017년까지 경기도 수원과 서울역에서 노숙하다 2년 전부터 판매원 일을 하고 있다.

지난해 설날에도 일을 놓지 않았다는 심씨는 "건대입구역 앞은 영화관, 대형마트가 있어 명절에도 사람이 많을 것"이라며 "명절에 혼자 집에 있는 것보다 나와서 사람들이랑 얘기하는 게 재미있다"고 웃었다.

sun90@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