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의 도시’ 도쿄 여행의 필수 코스
디저트 카페 ‘라 부티크 조엘 로부숑’에서
텐동 맛집 ‘다이코쿠야’까지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의 수도 ‘도쿄(東京)’는 한국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일본 여행지이자, 미식의 도시라고 평가받을 만큼 많은 맛집들이 많은 곳이다. 이런 도쿄 맛집 중에서도 ‘타비 채널’이나 ‘그루나비’, ‘타베로그’ 등에서 일본 네티즌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맛집 10곳을 소개한다.
◆ 디저트 카페 ‘라 부티크 조엘 로부숑’
‘LA BOUTIQUE de Joel Robuchon’. 미슐랭 3스타 셰프인 조엘 로부숑(Joel Robuchon)의 디저트 카페이다.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와 롯폰기 힐스, 마루노우치 브릭스퀘어 등 도쿄 내에 3곳이 있다. 고급스럽고 화려한 외관에 꽤 문턱이 높은 가게처럼 보이지만, 마루노우치점은 다른 두 곳에 비해 좀 더 편안한 분위기다. 네티즌들로부터 프랑스 현지 맛에 가장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크루아상을 비롯한 빵 종류와 다양한 케이크 등을 판매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갈레트’이다. 1만원~2만원 정도의 예산이면 조엘 로부숑의 다양한 디저트 세계를 맛볼 수 있다. JR도쿄(東京)역 또는 JR유라쿠초(有楽町)역에서 도보 3~4분 거리에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다. 일요일에도 영업한다.
[사진=타비 채널] |
◆ 카레 맛집 ‘산초메노카레야상’
‘3丁目のカレー屋さん’. 교바시(京橋)에 있는 해산물 카레와 구운 치즈 비프 카레로 유명한 카레 맛집이다. 특히 인기 있는 ‘구운 치즈 비프 카레’는 풍부한 치즈 아래 입 안에서 녹을 만큼 연하면서도 두툼한 쇠고기가 들어 있다. 다양한 향신료를 사용한 카레의 풍미는 말할 것도 없다는 평가다. 매운 맛을 조절해 주문할 수 있다. 평일 점심시간 혼잡을 피하고 싶은 경우에는 예약도 가능하다. 점심메뉴 가격은 1만원~2만원 사이이며,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이다. 도에이(都営) 지하철 다카라초(宝町)역에서 도보 2분 정도다. 둘째, 넷째, 다섯째 토요일과 일요일·국경일에는 쉰다.
[사진=타비 채널] |
◆ 피자 맛집 ‘피자 케베로스’
‘PIZZA KEVELOS’. 시부야(渋谷)에 있는 피자로 유명한 가게다. 도쿄에서도 흔치 않은 장작 화덕에서 구워낸 본격적인 피자를 맛볼 수 있다. 가게의 대표 메뉴는 심플한 ‘마리나라 피자’이지만, 또 다른 추천 메뉴는 보는 것만으로 입맛을 당기는 ‘생햄 샐러드 피자’다. 토마토 소스 베이스의 도우 위에 생야채와 생햄을 듬뿍 올리고 파르메산 치즈로 마무리했다. 메이지진구마에(明治神宮前) 역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있다. 평일 점심은 11:30~14:30, 저녁은 18:00~22:30까지다. 토요일 및 공휴일은 12:00~21:30까지. 1인당 3만~4만원의 무제한 코스도 있다.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도 있다.
[사진=타베로그] |
◆ 오야코동 맛집 ‘타이젠’
‘泰然(TAIZEN)’. 오야코동과 야키토리로 유명한 신주쿠(新宿) 맛집이다. 일본 3대 토종닭으로 불리는 아키타(秋田)현의 ‘히나이지도리(比内地鶏)’ 요리의 메카로 평가받는 곳이다. 대표 메뉴는 히나이지도리의 고기와 달걀을 사용한 ‘히나이지도리 오야코동(親子丼)’이다. 양념이 잘 배인 닭고기와 신선함이 눈에 보이는 반숙 달걀의 조화가 일품으로 ‘도쿄 톱 클래스’의 오야코동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주쿠교엔마에(御苑前)역에서 350m 정도. 메뉴 가격은 1만원~2만원 사이. 일요일은 쉰다.
[사진=타베로그] |
◆ 디저트 카페 ‘켄스 카페 도쿄’
‘KEN'S CAFE TOKYO’. 신주쿠에 있는 초콜릿 케이크 전문점이다. 메뉴는 ‘가토 쇼콜라’ 하나뿐이다. 이 집 가토 쇼콜라의 농후함은 ‘일본 제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280g짜리 1박스 가격이 3만원 정도라 조금 비싼 느낌은 있다. 그러나 일단 한 입 먹어보면 가격에 대한 아쉬움이 어느새 사라지는 맛이라는 평가다. 꼭 ‘차갑게’ ‘상온에서’ ‘따뜻하게’의 세 가지 방식으로 먹어보기를 추천하는 네티즌이 많다. 먹는 온도에 따라 각기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추천 이유다. 신주쿠교엔마에 2번 출구에서 도보 3분. 영업시간은 10:00~19:00이며, 토·일·공휴일은 쉰다.
[사진=타비 채널] |
◆ 우동 맛집 ‘가루카야’
‘Karukaya’. 이케부쿠로(池袋)에 있는 우동 맛집이다. 세이부(西武)백화점 이케부쿠로 본점 푸트코트에 입점해 있다. 1968년부터 영업을 시작해 꽤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정성 들여 손으로 반죽해 뽑은 수제 우동과 소바(메밀국수)를 맛볼 수 있다. 사누키(讃岐) 우동 중에서도 매우 드문 두꺼운 두께의 우동이다. 차갑게도 따뜻하게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입맛에 맞게 골라 주문할 수 있다. 면 맛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차가운 우동을 먹는 것을 추천한다. 연중무휴이며 영업시간은 10:00~20:00이다. 이케부쿠로역에서 100m 정도.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오픈 테라스가 있다.
[사진=타베로그] |
◆ 스테이크동 맛집 ‘아카사카 츠츠이 총본점’
‘赤坂 津つ井 総本店’. 스테이크동으로 유명한 맛집이다. 각종 미디어와 맛집 정보지에도 소개된 유명 맛집이며, 한번 맛보면 결코 잊을 수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므라이스와 햄버그도 유명하지만 대표 메뉴는 질 좋은 쇠고기를 잘 구워 고시히카리로 지은 밥 위에 얹은 ‘비프 스테이크동’이다. 고기 한 가운데 놓여 있는 버터가 스테이크의 풍미를 더욱 살려줘 잊을 수 없는 맛을 제공한다. 가격은 2만~3만원대이다. 점심 영업시간은 월~금은 11:30~15:00, 토·일·공휴일은 12:00~15:30이다. 아카사카역에서 400m 거리에 있다.
[사진=타비 채널] |
◆ 츠케멘 맛집 ‘로쿠린샤’
‘六厘舎’. 도쿄 최고의 라멘 가게들이 모여 있다는 도쿄역 구내 ‘라멘 스트리트’에서 가장 인기 있는 라멘 맛집이다. 특히 사람들이 줄서 기다리며 먹은 메뉴는 바로 이 집의 대표 메뉴인 ‘츠케멘’. 츠케멘이란 진한 육수에 면을 담갔다가 건져 먹는 라멘이다. 돼지뼈 육수에 어분을 갈아 넣은 걸쭉한 형태의 소스에 중화풍의 면을 담가서 먹는다. 강하고 진한 맛의 육수와 우동 같은 쫄깃한 면발이 인기의 비결이다. 휴일이나 점심시간에는 긴 줄을 감수해야 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업시간은 07:30~09:45, 10:30~23:00이다. 가격은 1만원선이다.
[사진=타베로그] |
◆ 소바 맛집 ‘아즈마바시 야부소바’
‘吾妻橋 やぶそば’. 정통 ‘에도마에(江戸前) 소바’를 맛볼 수 있는 소바 맛집이다. ‘에도마에’라 하면 ‘도쿄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옛날식 소바 채반에 담겨 나오는 ‘모리소바’를 먹기 위해 항상 긴 줄이 늘어서 있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찍지 않고 소바 그 자체의 맛으로 먹고, 그 다음 와사비와 파를 곁들여 쯔유에 찍어 먹는 것을 추천한다. 두툼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일품인 계란말이도 인기 메뉴다. 아사쿠사(浅草)역에서 300m 거리에 위치해 있다. 영업시간은 11:30~15:00이며 월요일과 화요일에 쉰다.
[사진=타비 채널] |
◆ 텐동 맛집 ‘다이코쿠야’
‘大黒家’. 아사쿠사에서도 유명한 ‘텐동(튀김덮밥)’ 맛집이다. 무려 메이지(明治) 시대인 1887년에 창업한 역사 있는 가게이다. 이 집의 대표 메뉴는 검은 참기름으로 튀겨 낸 ‘에비텐동(새우튀김덮밥)’이다. 그릇 밖으로 삐죽 나올 정도의 큰 새우가 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빼곡히 네 마리나 올려 있다. 한입 베어 물면 고소한 향기와 탱글탱글한 새우 살이 씹히는 맛이 일품이라는 평가다. 장어 등 튀김 메뉴만을 따로 주문할 수 있다. 점심 영업시간은 11:30~14:30이며 저녁은 17:00~20:15이다. 일요일에도 영업하며 대신 월요일에 쉰다.
[사진=타베로그] |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