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와 협상, 시간낭비”
“펠로시, 나라에 큰 피해 줘”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경장벽에 대해 의회와의 협상을 포기하고 비상사태 선포를 통해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셧다운 잠정 중단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겠지만, 이러한 기다림은 ‘시간낭비’”라며, 접경 지역 안보 위기에 대해서는 자신의 주장이 옳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은 지난달 25일 연방정부 부분 셧다운(업무정지)을 오는 15일까지 잠정 중단하는 데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장벽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미 상을 다 차려 놓았다. 내가 할 일을 위한 무대가 이미 마련됐다”고 답했다.
또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 대해 비난의 수위를 높이며 “과거에는 잘 지냈지만 앞으로는 그러지 않을 것 같다. 펠로시 의장은 나라에 막대한 피해를 줬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의 2016년 대선 개입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검의 조사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특히 지난주 기소된 최측근 로저 스톤에게 위키리크스와 모의해 해킹된 민주당 이메일을 공개하라고 지시한 바 없으며, 러시아 트럼프 타워 프로젝트에도 투자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0년 재선에 도전할 계획이라며 대통령으로서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에게 대통령직은 역대 대통령들보다 훨씬 큰 부담”이라며 “전임자들은 인위적인 성과만을 내놓았으며 내가 건강한 경제를 이룩하기 위해 한 일에 비하면 업적이라 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재선에 성공한다면 국가 안보에 우선적으로 주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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