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주주제안 및 기금위의 적극적 주주권 행사에 대한 화답
호텔·레저부문 변화와 주주중시 정책 확대 긍정적 평가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한진그룹의 중장기 비전과 성장전략이 한진칼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 5000원을 유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한진칼은 전날인 13일 공시를 통해 한진그룹의 중장기 비전과 성장전략을 발표했다”며 “한진그룹이 발표한 내용들의 현실화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장기적으로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한다는 점에서 한진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이 발표한 중장기 비전과 성장전략의 주요 내용은 서울 종로구 송현동 호텔 부지 매각과 배당 확대, 사외이사 확대 등이 골자다. 특히 ‘비전 2023’을 발표하고 그룹 매출을 지난해 16조5000억원(예상)에서 2023년까지 22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영업이익률을 10%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체적 목표도 제시했다.
또한 한진그룹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현재 사외이사 수를 4인으로 확대하고, 사외이사 추천 위원회를 도입해 이사회 독립성 강화에도 나선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18년 당기순이익의 약 50% 수준의 배당안을 검토하겠다는 방침도 정했다.
양 연구원은 “한진그룹의 이와 같은 행보는 KCGI의 주주제안과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에 대한 화답으로 다음 세 가지 측면을 고려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첫째, 2019년 3월 개최될 주주총회에서 우호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자 달래기, 둘째는 지배구조 및 경영투명성을 강화함으로써 주주가치를 제고, 세 번째는 사업 효율화 및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양 연구원은 송현동 부지매각 및 파라다이스호텔 투자 유치 등 호텔·레져부문에서의 변화와 주주중시 정책 확대 내용을 긍정적인 사안으로 꼽았다. 그는 “사업부문별 성장 목표를 보면 호텔·레져부문의 변화가 뚜렷해 보인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약 50% 수준의 배당안을 검토하고 중장기적으로 지속적으로 배당을 확대할 방침을 정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