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산업 생산이 예상을 깨고 급격히 감소했다. 자동차 생산이 금융위기 이후 큰 폭으로 후퇴하면서 산업생산을 끌어내렸다.
연방준비제도(Fed)는 15일(현지시간) 1월 산업 생산이 한 달 전보다 0.6%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0.1% 증가할 것으로 본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는 결과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산업 생산은 1년 전보다 3.8% 증가했다.
지난달 산업 생산의 후퇴는 큰 폭으로 감소한 자동차 생산에 기인했다. 자동차 생산은 전월 대비 8.8% 급감하며 지난 2009년 5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기계류와 화학류, 전기제품, 항공 장비의 생산 역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제조업 생산은 0.9% 줄었다. 광업 생산은 0.1% 증가했고 유틸리티 생산은 0.4% 늘었다. 제조업 생산은 전체 산업생산에서 약 75%를 차지한다. 1월 설비가동률은 78.2%로 하락해 장기 평균치를 밑돌았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보고서에서 “최근 제조업 설문 조사 지표는 세계 제조업 여건이 악화를 지속했음을 보여줬고 미국 생산자들도 이 같은 둔화를 계속 피해 가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시간 포드 공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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