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5일(현지시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과 중국이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한 무역협상이 뚜렷한 합의를 내놓지는 못했지만 다음 주 워싱턴에서 추가 협상을 이어간다는 소식을 투자자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 거래소 앞 황소와 곰[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날보다 5.14포인트(1.41%) 상승한 368.94에 마감했고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39.67포인트(0.55%) 오른 7236.67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10.01포인트(1.89%) 상승한 1만1299.80에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90.67포인트(1.79%) 오른 5153.19로 집계됐다.
한 주간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3.04% 상승하며 지난해 11월 초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유럽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주목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베이징에서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무역 문제를 논의했다.
양측은 구체적인 성과를 내놓지는 않았지만, 일부 쟁점에서 원칙적인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국가 비상사태 선포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3월 1일로 정해진 무역협상 시한을 연장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투자자들은 결국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에서 합의를 이룰 것으로 기대했다. 양국의 무역 분쟁이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 경제에도 적잖은 타격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fAML)는 보고서에서 “미국 보호주의자들의 다음 절차는 세계 전망을 바꿔놓을 수 있다”면서 “무역전쟁이 이미 미국에 타격을 주기 시작한 가운데 우리는 트럼프 정부가 봐줄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무역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시장 참가자들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며 관련 소식에 주목할 전망이다.
앤드뱅크 자산운용의 루벤 드 라 토레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블룸버그통신에 “합의 가능성이 있지만, 무역에 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시장은 협상에서 나오는 각각의 소식에 따라 짧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전체적으로 올 초부터 시작된 긍정적 분위기는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종목별로는 이탈리아 국경 은행인 CDP의 지분 확대 소식에 텔레콤 이탈리아는 6.40% 상승했으며 알리안츠의 주가는 순이익 급등 소식으로 2.31%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5% 내린 1.1269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1bp(1bp=0.01%포인트) 하락한 0.106%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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