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베트남

속보

더보기

[베트남 리포트] 경제특구 하이퐁에 북한 관심..LG 공장은

기사입력 : 2019년02월20일 15:37

최종수정 : 2019년05월26일 15:23

초기단계인 하이퐁 캠퍼스..2028년까지 1조6800억원 투입 예정
베트남 최대 경제특구 하이퐁..지난해 리영호 北 외무상도 다녀가

[편집자] 베트남 하노이에서 오는 27~28일 두번째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부장이 의전 조율차 먼저 베트남을 방문해 하노이 인근 산업단지인 하이퐁을 돌아보고, 박닌성의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 주변을 차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국방위원장이 우리 기업의 생산공장에 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뉴스핌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베트남 생산공장 현황을 알아봤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LG그룹 베트남공장은 호치민과 하이퐁 두 곳에 있다. 남부의 호치민에 LG화학의 석유화학 공장, 북부 하노이에서 76km 정도 떨어진 하이퐁에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의 통합생산공장이 있다.

북한 김창선 부장이 둘러봤다는 곳은 통합생산공장인 하이퐁 캠퍼스다. 회담이 열리는 하노이에서 차로 이동할 때 약 2시간가량 소요된다. LG전자는 베트남 내수공급을 중심으로 운영하던 흥이옌과 하이퐁 생산공장을 지난 2015년 통합해 이전했다. 이곳을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하이퐁 캠퍼스의 LG전자 부지만 약 80만㎡로 축구장 114개 크기다.

LG전자는 이곳에서 TV, 휴대폰, 세탁기, 청소기, 에어컨,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품(IVI: In-Vehicle Infotainment) 등을 생산한다. 다만 하이퐁 캠퍼스는 아직 초기단계여서 생산량 비중이 높지 않다. 

김경돈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하노이무역관 과장은 “발전단계를 세 단계로 구분한다면 하이퐁 캠퍼스는 1단계 수준”이라며 “아세안(ASEAN) 경제공동체가 대두되고 중국에서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수요가 늘어나면서 베트남공장을 확대했는데 이후 확대 과정에서 디스플레이 수요와 휴대폰 판매량이 줄어 성장세가 주춤했다”고 말했다.

역으로 보면 이미 투자한 금액보다 투자할 금액이 더 많다는 의미다. LG전자는 오는 2028년까지 하이퐁 캠퍼스 안에 생산라인을 꾸준히 신설 및 증축해 생산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8년까지 15억달러(한화 약 1조68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LG이노텍도 하이퐁 카메라모듈 공장에 약 5억달러(약 5620억원)의 신규 투자를 확정했다. 지난 2016년 하이퐁에 패널 모듈 조립공장을 착공한 LG디스플레이는 5억달러를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이다.

베트남 하이퐁 캠퍼스 전경 [사진=LG전자]

지난해 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하이퐁시에 다녀갔다. 북한이 주목하는 있다는 얘기다. 섬유 및 봉제 산업이 주력인 베트남 남부와 달리 북부는 최근 외국인 투자가 많은 전기·전자, 자동차, 기계 산업에 유리한 인프라가 많이 갖춰져 있다.

특히 경제특구로 지정된 하이퐁은 총 3000헥타(약 900만평) 규모로 베트남 전체 16개 경제특구 중 가장 큰 개발면적을 자랑한다. 기업이 경제특구에 입주하면 법인세가 4년간 면제되고 이후 9년간은 50% 감면 혜택을 받는다. 베트남 총리가 관장하기 때문에 일반 공업단지에 비해 투자 안전성이 보장된다는 장점도 있다.

이 때문에 하이퐁엔 최근 몇 년간 외국인 투자금액이 늘었다. 코트라에 따르면 하이퐁의 외국인 직접투자 금액은 1988~2018년 누적 총액에선 6위에 불과하지만 2018년 한 해로 기간을 좁히면 3위다. 지난해 말 기준 하이퐁의 연간 외국인 직접투자 금액은 하노이(58억달러)와 호치민에 이어 3위(25억달러)를 차지했다.

LG전자도 하이퐁 통합 캠퍼스를 준공하던 당시 기대효과로 베트남 제3의 도시이자 항구도시라는 지리적 이점과 베트남 정부가 제공하는 법인세 혜택을 들었다.

김경돈 과장은 “하노이나 박닌과 달리 경제특구로 지정된 하이퐁은 최근 제2항구 개발로 물류처리 능력이 높아지면서 외국인 직접투자 금액이 급등했다”며 “경제특구를 어떤 식으로 운용하고 있는지,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어떤 인센티브들이 제공되는지에 대해 북한에서 궁금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nana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상암 '논두렁 잔디'... 선수·팬 원성 봇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축구의 성지인 상암월드컵경기장의 '논두렁 잔디'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열악한 잔디 상태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주장 손흥민은 "기술 좋은 선수들이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상암의 저주'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관리 책임자인 서울시설공단과 서울시가 축구 경기와 콘서트 대관으로 82억원을 벌고 잔디 관리에는 2억5327만원(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실 자료)을 썼다는 원성을 샀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열악한 잔디 사정으로 손흥민이 어렵게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KFA] 지난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김천 상무의 경기에서도 선수들은 잔디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서울의 공격수 린가드는 푹 팬 잔디에 발목이 걸려 넘어져 한동안 통증을 호소하는 등 선수들은 경기 내내 애를 먹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시급한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선수협은 4일 "최근 프로 선수들이 경기 중에 경험하는 열악한 잔디 환경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전한다"며 "잔디 품질이 과도하게 손상된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하면 선수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 린가드가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라운드 홈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잔디 문제는 1라운드 때부터 나왔다. 상암월드컵경기장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리그가 일찍 시작돼 잔디가 얼어있는 곳이 있어 선수들이 다칠 상황이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선수협과 선수들도 한겨울에는 매서운 한파와 여름에는 무더위와 장마 때문에 잔디 관리가 쉽지 않은 점은 공감한다"며 "그래도 많은 투자를 통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축구팬들의 원성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 '시민의소리'에는 3∼4일에만 잔디 상태를 지적하는 시민들의 글이 170여건 올라왔다. 팬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기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가 심각하게 훼손돼있다. 단순한 관리 소홀을 넘어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라며 정상적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개선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게시판 답변에서 "동절기 잔디 그라운드가 동결된 상태에서는 잔디 교체 공사가 곤란해 올해 확보한 예산으로 3월 중 잔디 교체를 예정하고 있다"면서 "잔디 교체 및 집중 관리를 통해 잔디 품질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4 20:18
사진
'대통령실 세종 이전' 다시 수면위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관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이나 '청와대 복귀론' 등 여러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대선 정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이전은 출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을 밀어붙이면서 예산, 안보 등과 관련한 잡음은 지속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3월 20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청와대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 뒤로 용산 이전을 강행했다. 그는 탈권위주의와 대국민 소통을 이유로 들었다. 또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에 총 496억원이 소요될 것이라 했지만 야당에서는 애초 윤 대통령이 주장한 금액보다 많은 국민 혈세를 끌어다 썼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이에 더해 용산 이전과 관련해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 및 최근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개입 의혹까지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참여연대가 지난 2023년 2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대통령실⋅관저의 이전과 비용 등의 불법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일부 기각 및 각하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02 pangbin@newspim.com ◆야권 대선 주자들 "대통령실 세종 이전해야" 야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실 세종 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부처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담을 수 있는 세종시가 최적지라는 것이다.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수석실을 폐지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용산 이전'을 언급하며 "불법으로 쌓아 올린 '내란 소굴' 용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당선 즉시, 부처가 있는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토 균형발전과 세종시에 대한 노무현의 꿈'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대통령실 완전 세종 이전을 제안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이제 완성을 시킬 때가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특히 대통령실의 경우 (차기 정부가) 용산을 쓸 수도 없고, 완전히 개방된 청와대를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어디를 쓸지 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빠르게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경기지사, 김 전 경남지사와 이 전 강원지사 모두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된다. 대통령실 청사. [사진= 뉴스핌 DB] ◆"청와대는 이미 문화공관…복귀 힘들 듯"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대통령실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미국의 백악관처럼 대한민국의 상징인데 그 상징을 옮기는 바람에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출범 당시부터 무너지고 야당에 깔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 몰라도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미 전시·관람 등이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바뀌어 국민들에게 개방된 상황이다. 보안 측면에서 봐도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복귀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대선 당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3-04 16: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