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겨울 한파와 눈폭풍이 또 한 차례 미국 중서부와 동부를 강타, 1000여편의 항공편이 결항되는 등 극심한 혼란을 일으켰다.
눈폭풍이 미 동부 지역을 강타한 가운데 백악관 앞에 쌓인 눈을 치우는 작업이 한창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늘길과 주요 도로가 일제히 악천후에 마비되면서 39개 주의 최대 2억명에 이르는 인구가 발이 묶일 전망이다.
20일(현지시각) 미 기상청은 눈폭풍과 폭우를 동반한 한파가 미 남부와 중서부, 동부 지역을 광범위하게 강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서부 지역의 경우 적설량이 6인치에 이를 전망이고, 워싱턴과 뉴욕에도 각각 4인치와 2인치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번 악천후의 영향권에 포함된 지역이 총 39개 주에 이르고, 교통 시스템의 혼란으로 불편을 겪는 인구가 최대 2억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각 주에서는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대응에 나섰다. 뉴저지가 이날 오전 5시 비상 사태를 선언했고, 뉴욕시에서는 공식 성명을 내고 통근자들에게 출퇴근 교통 혼란 가능성을 경고했다.
펜실베니아에서도 오토바이 운행을 삼가할 것을 당부한 한편 일부 도로의 상업용 차량 통행을 금지시켰다. 워싱턴 일대의 눈폭풍 주의보는 경보로 격상된 상황.
이날 CNBC에 따르면 이미 미국 주요 공항에 1000여편의 항공편이 취소된 상황이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이 뉴욕을 중심으로 400여편의 항공기 운행을 취소했고, 델타 에어라인과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젯블루 에어웨이스 등 주요 항공사들이 눈폭풍과 강풍을 근거로 일제히 취소 결정을 공지했다.
이 밖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워싱턴D.C.를 포함해 피해가 큰 지역의 학교가 휴교했고, 정부 부처 및 기관 역시 비상 인력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들이 업무를 중단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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