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차바이오그룹이 동남아시아 3개국에 40여개 클리닉을 보유하고 있는 '싱가포르 메디컬 그룹'(이하 SMG)의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의료한류 확대를 강화할 방침이다.
차바이오그룹은 차바이오텍의 자회사인 차헬스케어를 통해 싱가포르 상장사인 SMG 지분 24%를 확보했다고 21일 발표했다.
2005년 설립된 SMG는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베트남의 주요 도시에서 40여개의 전문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진료분야는 여성의학, 암치료, 영상의학, 소아과, 성형피부과 등11개 분야다. 싱가포르의 주요 의료 거점 및 인도네시아, 베트남의 주요 도시에 의료 네트워크를 가동하고 있다.
SMG는 2009년 싱가포르 증권거래소(SGX)의 중소기업 부문인 카탈리스트(Catalist Board)에 상장했다. 지난 3년간 연평균 40% 이상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지난 19일 기준 시가총액은 2억1600만 싱가포르 달러(약 1796억원)다.
윤경욱 차헬스케어 대표는 "싱가포르는 동남아 지역의 무역 및 금융 거점일 뿐 아니라 의료 인프라도 국제적 수준"이라며 "지분확보를 통해 SMG를 디지털 헬스케어 도입, 바이오 기술 활용 등 의료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전초기지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바이오그룹은 이번 지분 인수로 그동안 미국과 일본, 호주 등으로 확대해온 해외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 차바이오그룹은 미국, 일본, 호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타이완 등 7개국에 50개 병원·클리닉과 700여 의료진을 포함한 2400여명의 해외 임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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