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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황교안 저격 "지지 얻으려 '태블릿PC' 조작설에 편승"

기사입력 : 2019년02월24일 14:24

최종수정 : 2019년02월24일 14:24

오세훈 한국당 당대표 후보, 24일 오후 여의도서 기자간담회
"지도자라면 잘못된 주장 바로잡고 지지자 설득해야"
"국민 상식에 맞는 말 했으니 지지 따라올 것…결과 기대해보겠다"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오세훈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가 '태블릿 PC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 황교안 후보를 저격했다. 특정 계층의 지지를 얻기 위해 법원 판결을 부정하는 주장에 편승했다는 비판이다.

오 후보는 24일 오후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법원은 국과수 감정까지 거쳐 과학적으로 오랜 재판을 거쳐 태블릿 PC 조작 가능성에 대해 전혀 가능성이 없다고 판시했다"면서 "그런 판결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는데도 신뢰를 얻지 못했고, 그 틈을 비집고 특정 계층 특정 성향 분들에게 (태블릿 PC가 조작됐다는) 뉴스가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그걸 황 후보는 인용을 하신 것이고, 그에 편승한 것"이라면서 "지도자는 자기 세력과 자기 지지자를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남=뉴스핌] 최상수 기자 = 오세훈 당대표 후보가 2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수도권·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19.02.22 kilroy023@newspim.com

그는 "문재인 정부가 지금 제일 크게 실패하고 있는 것이 민노총을 설득하지 못하고 그 세에 업혀가는 정치적 선택을 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리고 있다"면서 "야당 지도자도 마찬가지다. 야당을 열광적으로 지지하시는 분들이 분노 상태이기 때문에 법원의 판결을 믿고싶지 않다는 것인데 지도자라면 이를 바로잡아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또 "이에 편승해 정치적 실리를 취하는 것은 정치 지도자로서는 결격 사유"라면서 "만약 그 분이 이겨서 당대표에 당선된다고 하면 저의 충정이 받아들여져서 추후에는 정치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의심케하는 행보는 없었으면 한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그간의 여론조사에도 불구하고 결과를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 후보는 최근 갤럽이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당대표 후보들 중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하지만 한국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1위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오 후보는 "제가 국민 상식에 부합하는 이야기를 했으니 지지가 당연히 뒤따라오는 것이 순리"라면서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총선이 다가올수록 제 생각이 나실 것"이라며 "만약 제가 당선되지 않는 것을 가정한다면, 총선에 가까워 '그때 오세훈을 대표로 선택했다면 지금 중도층 표심을 얻어오는데 도움이 될텐데'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짐작한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또 자신을 향한 태극기 세력의 반발과 관련해 "꼭 태극기 세력이라고 해서 모두 김진태 후보가 주장하는 것에 다 동의한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 "그분들 가운데에도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시는 분들이 계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다만 제가 이성에 호소하고 있는데 지금은 워낙 분노상태가 격하기 때문에 그 감정을 강하게 표출하는 단계임은 분명하다"며 "그래도 표를 찍을 때에는 한번 더 생각하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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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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