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전망 81.1→3월 전망 97로 큰 폭 상승
2월 실적치는 84.3로 모든 부문 부진 기록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다음달엔 이달보다 기업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늘었다. 기업경기전망이 10년만의 최저치는 벗어났지만 여전히 기업들은 기업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 결과 오는 3월 전망치가 97.0을 기록하며 전월(81.1)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만 다음달 BSI도 100을 밑돌아 부정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한국경제연구원] |
2월 실적치는 84.3으로 조사돼 전망치보단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 2015년 4월 이후 46개월간 100선 아래에 머물며 부진을 이어갔다.
3월 전망치는 내수(97.7), 수출(99.1), 투자(97.7), 자금(96.5), 고용(97.0), 채산성(98.8) 등 대부분 부문에서 기준선 이하를 기록했다. 100 이상일 때 부정적 답변을 의미하는 재고 부문도 104.2로 집계됐다. 하지만 지난달 대비 전망치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달 실적은 84.3으로 내수(83.4), 수출(88.5), 투자(95.6), 자금(92.5), 고용(96.0), 채산성(89.5) 등 모든 부문이 부진했다. 재고 부문도 104.7로 재고과잉을 기록했다. 기업들은 경기침체에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까지 더해져 전반적인 매출이 부진했다고 응답했다.
송원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조선 및 자동차 업종이 최악의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이 이번 조사 결과에도 반영돼 전망치가 다소 개선됐다"며 "지난해 수출을 견인했던 반도체 경기 하강으로 수출이 3개월 연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세계 경제 둔화도 본격화 되고 있어 경기 회복이 단 시간 내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업종별 매출액순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회수율은 71.3%로 총 428개사가 응답했다.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