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전국 소상공인 실태조사 시험조사' 결과 발표...9546개 소상공인 대상 실시
"전년 比 매출 감소 전체 70.9%...일 평균 10.2시간 일해"
중기부 "오는 8~9월 본 조사 실시해 소상공인·자영업자 통계 개선할 것"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지난 2017년 소상공인들의 월평균 영업이익이 269만원, 영업이익률은 15.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6일 '전국 소상공인 실태조사 시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18년 8월 27일부터 9월 14일까지 총 9546개 소상공인 사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통계청의 통계대행을 통해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소상공인 총궐기 최저임금 제도개선 촉구 국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2018.08.29 yooksa@newspim.com |
먼저 소상공인 영업 현황과 관련해서 지난 2017년 기준 소상공인들의 연평균 매출액은 2억 379만원으로 집계됐다. 연평균 영업이익은 3225만원으로 약 15.8%의 영업이익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영업 비용은 연평균 1억 7145만원이 사용됐으며, '원재료비'(66.0%), '인건비'(14.0%), '임차료'(5.5%) 순으로 조사됐다. 평균 결제비중은 '현금'(49.4%)이 '카드'(48.0%)보다 높았고, 전자상거래를 이용하는 소상공인 비중은 전체의 5.8%였다.
전년과 대비해 매출액이 감소한 업체는 전체의 70.9%, 영업이익이 감소한 업체는 72.1%를 기록했다. 매출이 감소한 이유로는 '상권 쇠퇴'(46.2%)가 가장 높았으며, '경쟁 업체 출현'(24.3%), '제품 및 업종 사양화'(5.7%)가 뒤를 이었다.
또한 전체 소상공인의 68.2%는 임차 형태로 사업장을 운영했다. 영업 기간은 연평균 11.8개월, 월평균 25.5일, 일평균 10.2시간을 운영하고 있었고, 소상공인 관련 협회 및 단체 가입률은 32.9%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들의 평균 운영기간은 10.6년, 창업 준비 기간은 평균 10.2개월이었다.
정부 지원 정책과 관련해 소상공인들은 83.9%가 '정부·지자체 지원 사업에 신청한 적이 없다'고 응답했고, 미신청 사유로는 '신청방법을 알지 못함'(64.6%)이 가장 많았다.
중점 추진이 필요한 정책(중복응답)으로는 '자금 지원'(93.9%)이 가장 높았고, '세제 지원'(41.5%), '판로 지원'(12.7%)가 뒤를 이었다.
중소벤처기업부 [뉴스핌 DB] |
이번 조사는 본 조사에 앞선 시험조사로, 중기부는 오는 8~9월경 통계청과 공동으로 소상공인·자영업자 실태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총 조사표본을 4만개로 확대하고 객관적인 행정자료를 보완하는 등 통계 품질을 지속적으로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김형영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이번 시험조사 발표는 공론화를 통해 조사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과정"이라며 조사 결과 활용에 대해서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중기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매출은 늘리고 비용부담은 완화하는 정책을 추진해 자생력을 키우기 위한 정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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