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일본 총리가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핵 없는 세계를 향한 성과가 나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28일 말했다.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북한의 핵·미사일은 일본에 있어 큰 위협"이라며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CVID)가 있어야 한다는 게 일본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 같은 우리의 입장을 미국에게 확실하게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미 일본을 사정 거리에 넣고 있는 탄도미사일은 수백발이 배치돼 있다"며 "이는 동맹국인 일본에 있어 중대한 위협일 뿐만 아니라 주일 미군에 있어서도 위협"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그런 의미에서 미국은 이런 점도 당연히 포함해 협상에 나설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정상 간 회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외교 루트를 통해 미국과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며 "핵 뿐만 아니라 화학병기, 생화학적무기 등 모든 대량파괴무기가 위험하다는 점도 명확히 전했으며, 현지 하노이에서도 미·일이 긴밀하게 연대하며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납치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아베 총리는 "납치문제 해결이 일본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는 생각을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회담에서 전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내 생각을 틀림없이 전해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 현지에서 정보 수집에 나서고 있는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한국 시간으로 11시 전 기자단과 만나 "미국으로부터 회담 내용 보고를 받을 거라 생각한다"며 "언제가 될지는 미국 측의 스케줄을 알 수 없어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가나스기 국장은 정상회담 첫날에 납치문제가 의제에 올라왔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지금은 말할 수 없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메트로폴 호텔에서 진행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일대일 양자회담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반응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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