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오영상 전문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8일(현지시간)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 이튿날 사상 처음으로 해외 언론인의 질문에 답했다고 CNN, 일본 NHK 등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가운데)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메트로폴 호텔에서 진행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확대회담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이 배석했다. 2019.02.28. [사진= 로이터 뉴스핌] |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 소재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두 번째 단독회담을 진행하기 전, 함께 취재진 앞에 앉았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 소속 데이비드 나카무라 기자는 김 위원장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 도출에 자신있나"고 큰 목소리로 질문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 통역사는 "위원장님 자신 있으십니까"라고 통역했다.
김 위원장은 “속단하기에는 이른 것 같다. 예단치 않겠다”고 답했다.
CNN은 김정은 위원장이 평소 언론인들의 질문을 받는 일이 드물다며 북한에는 국영 언론사 하나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외국 기자들은 여러 차례 김 위원장에게 질문을 던졌지만 번번이 침묵 뿐이었다고 덧붙였다.
일본 NHK도 김 위원장이 해외 취재진의 질문에 답한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김 위원장이 외국 기자들의 질문에 세 번 답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단독회담 후 확대회담 중간, 잠깐 가진 기자들과 만남에서 “비핵화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의지가 없으면 여기에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비핵화를 위해 구체적인 조치를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 얘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평양에 미국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환영할만 하고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연락사무소 설치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도 “나도 알고 싶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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