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중국이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제조업에 적용하는 부가가치세(VAT)를 3%포인트 인하하는 안을 추진한다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제조업 부가가치세 인하가 이번 주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발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5일 전인대에서 국내총생산(GDP) 목표치와 재정 및 통화정책 목표가 담긴 경제 정책 보고를 앞두고 있다. 미국계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3%포인트의 부가가치세 인하는 6000억 위안(900억 달러), GDP의 0.6%의 촉진 효과가 있다.
이 같은 부양책은 미국과 무역 분쟁 속에서 기업 이익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부채로 지출을 늘리거나 통화정책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는 것이 제한되면서 중국 정부가 세제를 통한 부양책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가가치세 인하는 더욱더 적극적인 재정 부양책의 일부다. 통신은 중국 정부가 재정 적자를 지난해 GDP의 2.6%에서 2.8%로 확대할 예정이며 특수채 발행 한도를 지난해 1조3500억 위안에서 올해 2조1500억 위안으로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딩솽(丁爽)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메일을 통해 “중국 정부는 재정 적자를 3% 미만으로 유지하려는 것으로 보이며 이것은 더욱 적극적인 감세를 위한 여력을 제한한다”고 진단했다.
중국 위안화 [사진= 로이터 뉴스핌] |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