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자 "행정부 내 단계적 대북 접근법 지지자 없다..대북 압박 유지"
관계자 "트럼프 임기 내 北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 가능하다고 믿어"
[서울=뉴스핌] 김세원 이홍규 기자 = 북한이 해체 작업을 중단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복원했다는 미국 언론 보도와 보고서들이 나온 가운데 미국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단계적 대북 접근법을 지지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고 언급하며, 대북 압박은 유지될 것이라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대북 제재가 강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국무부 고위 관계자가 이날 워싱턴 D.C.에서 브리핑을 통해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미국은 조만간 북한으로부터 비핵화에 대한 의미있고(meaningful) 검증가능한 조치들을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과 비핵화에 관한 여러 문제에서 간극을 좁혔지만, 중요한 부분에 있어서는 아직 진전을 이뤄내야 할 부분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또 관계자는 동창리 서해에 있는 미사일 발사장이 다시 가동되고 있다는 결론을 "반드시 공유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도, 그것(미사일 발사장)의 사용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약속 '이전의 나쁜 행실로 되돌아가는 것'으로 비쳐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관계자는 "실시간으로 서해(미사일 발사장)에서의 전개 상황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으며, 우리는 그 취지에 대한 해명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미국 측에서는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2021년 1월 안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관계자는 북한의 글로벌 경제로의 통합과 미국과의 관계 변화, 영구적인 평화 정권의 조건은 영구적인 비핵화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행정부 내에서 단계적(Step-By-Step) 대북 접근을 지지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면서 대북 압박 캠페인은 유지될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제재가 강화될 수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북한이 지난달 27~28일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평안북도 철산군에 위치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이전 상태로 복원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와 관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지켜보자. 약 1년 내에 알게 하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이 같은 국무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은 이날 국무부 대변인의 브리핑에 이은 백그라운드 브리핑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앞서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국무부 고위 관계자가 북한에 대한 백그라운드 브리핑을 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팔라디노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앞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원에 대해 "미국이 북한과 하는 모든 의사소통을 논의하거나 확인해줄 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여기에서의 우리의 메시지는 공개적으로나 사적으로나 우리는 준비돼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건설적인 협상에서 북한과 관여할 준비가 계속 돼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만찬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찬 중 웃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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